어쩌다 한번씩 삼국지 시리즈를 다시 플레이하는데
주로 하는건 복양에서 원소와 패싸움 직전인 조조
혹은 신야에서 막 공명을 얻은 유비 정도
성은 한두개인데 인재는 거의 올스타에 육박함
주위에 빈성도 한두개씩 있어서 야금야금 먹고 배치하고
장수들을 어떻게 전쟁터로 보낼까
어떤 머리 좋은 양반들로 내정을 굴려서 남들 배로 돈과 군량을 뽑아낼까 하는 궁리를 하는 초반이 가장 재미있음
내 머리가 허락하는 한계인 성 7개가 넘어가버리면 게임이 급격히 재미가 없어짐
성 3~5개가 가장 애착이 생기고 이런저런 계산을 하면서 딱 맞게 나라를 운영하는데
그 이상이 넘어버리면 새로 생긴 땅은 별로 애정도 안생기고 그냥 의무감으로 개발하고
인재풀도 애매해지고 뭐랄까 타이트한 계산이 안서서 대충 굴려버리게 됨 ㅡㅡ;;;
게다가 삼국지 시리즈는 아주 전통적으로 AI가 상노답 볍신들이라...
위임을 맡기면 아무리 똘똘한 애들한테 많은 자원과 병력을 맡겨놔도 박그네마냥 말아쳐먹기바쁨-_-
삼국지도 발전 잠재력이 아직도 많은 게임인데
이걸 개발하는 코에이가 갈수록 개볍신이 되가서 안타까움
최근 FM을 해보고 느꼈음 코에이 이색히들은 진짜 빠따 좀 맞아야한다고
여튼 초반에 성 대여섯개때가 가장 재미있을때인데
문명 개발사도 이걸 감안하고 있는건지 5시리즈부턴 도시를 많이 가질수록 엄청나게 페널티를 부여함
5탄에선 적정 도시수가 4개였나 5개였나...
간만에 삼국지 12탄을 하는데 후반갈수록 위임맡겨놨더니 AI끼리 우리집에 왜 왔니하고 서로 병력만 날려먹고 진도가 안나가서 게임이 엄청나게 루즈해짐
게다가 전선이 계속 유지되는 통에 경제는 엄청나게 피폐해짐 ㅡㅡ;;;
곧 삼국지 시리즈가 새로나온다는데 별 기대는 안되지만 그래도 난 하겠지 흑...
성이 늘어 갈수록 내정은 그냥 노동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