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장관 후보때문에 상당히 불쾌했는데 법무부 장관 후보는 그걸 뛰어넘는 당혹스러움과 역겨움을 선사해줬고 이제 저 인간까지 장관 후보로 발표난다면 문재인에 대해 상당히 실망하게 될것 같네요. 요즘 들어 민의 운운을 엄청 많이 하던데 제발 정신차리고 엄한 지뢰같은 인간들 내밀지 말고 이전의 조국 민정수석같은 명쾌한 인사좀 보여주길 바랍니다.
그래서 실망했다고 말 안하고 저 인간으로 발표나면 실망하게 될것 같다고 했어요.
그런데 기존의 전례가 전혀 없다면 그냥 코웃음 치고 넘어가겠는데 이미 외교부, 법무부 장관 후보로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수준 미달의 인간들이 꼽혔다보니 이젠 솔직히 남인순이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로 발표날 수도 있다는게 전혀 허무맹랑한 소식같진 않거든요.
위장전입때문에 그렇습니다. 지난 이명박근혜 9년동안 장관 및 공직 후보자에 대해 민주당이 해당이 되기만 하면 반드시 꺼내오던 결함 중 하나가 위장전입입니다. 그런데 9년동안 비난을 해오던걸 이제와서 눈감아달라구요? 전 그렇게 쉽게 손바닥 뒤집듯이 말 바꾸는 태도엔 질렸습니다.
강경화 후보의 캐인 커리어나 능력 자체가 적절하고 바람직하다는 것에 대해선 전 이의를 제기하진 않습니다. 다만 이 대한민국에서 위장전입 및 기타 5대 적폐사항에 해당 안되는 사람들 가운데 장관직 수행이 가능한 인물이 정말 눈 씻고 찾아봐도 0명이어서 강경화를 고른겁니까? 그렇다곤 말 못하겠지 싶은데 말입니다.
그리고 전 청문회 봤습니다. 청문회를 안봤기에, 혹은 제대로 알지도 못하기에 그런 말을 하는거 아니냐는 늬앙스의 발언으로 타인의 관점에 대해 쉽사리 폄하하진 말아주시죠. 본인과 의견이 다른 것만으로 제가 청문회를 봤는지 안봤는지를 가늠하실만큼 추리력이 대단하십니까? 아니면 혹시 절 지켜보기라도 하셨나요?
위장전입 사유로 여태껏 비난받은건 대부분이 부동산투기를 위한 위장전입이었기 때문에 욕을 먹은거죠. 솔직히 강경화의 위장전입과 다른 문제가됬던 인사들 위장전입이 같다고 말하는건 그냥 여론 선동밖에 되지 않습니다. 돈을 받기위한 위장전입과 해외에서 자녀교육을위해 위장전입을 한게 이게 같을수가있나요 정도가?
그리고 이런 작은것들때문에 큰그림을 놓치지 않았으면 합니다. 지금 문재인 정권의 실패는 그냥 대한민국의 실패나 다름없습니다. 문재인 정권이 실패하면 자유한국당이 다시 집권하게 될거라고요. 검찰개혁, 경찰개혁, 갑을간의 공정한거래 등등 모든게 수포로 돌아가요. 다시 박근혜 같은 사람을 대통령으로 앉히고 싶은건아니겠죠?
'위장전입 사유로 여태껏 비난받은건 대부분이 부동산투기를 위한 위장전입이었기 때문에 욕을 먹은거죠.'
직접 말씀하셨군요. '대부분'이라구요. 대부분이 아닌 경우에 해당하는 사람들조차도 어쨌건간에 위장전입을 하면 그것 가지고 비난을 해왔던게 9년간의 민주당이고 전 그 사소한 것마저도 태클을 걸어마땅하다고 생각을 해왔었습니다. 그런데 이제와서 말바꾸는 태도는 솔직히 보기 좋진 않았지요. 적어도 강경화의 위장전입이 그럴만한 배경이 있다고 이해를 구하려면 최소한 이명박근혜 시절 가운데서도 위장전입을 이유 안가리고 비난하는게 아니라 투기적 목적의 위장전입만 골라서 공격했어야 했습니다. 전 그렇다 하더라도 달가워하진 않겠지만요.
그리고 작은 것 때문에 큰 그림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것엔 동의하지만 그 큰 그림을 성공적으로 그리기 위해 어떻게 지지를 해줘야 하냐에 대해선 전 전설의 도넛팔님과는 생각이 좀 다릅니다. 잘하면 칭찬하되 못하면 비판을 해야하고 격려와 응원, 감시와 질타 모두가 필요하다고 보는 입장이지요. 그리고 제 경우엔 안경환은 물론이고 강경화 역시 인사의 측면에선 지적과 비판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상당히 짜증나는 논조를 거듭 사용하시길래 미리 못박고 넘어가겠습니다. "돈을 받기위한 위장전입과 해외에서 자녀교육을 위한 위장전입을 한게 이게 같을수가 있나요 정도가?", "다시 박근혜 같은 사람을 대통령으로 앉히고 싶은건아니겠죠?" .....누가 정도가 같다고 했습니까? 아님 누가 박근혜를 앉히고 싶답니까? 문재인의 이번 인사 건들에 대해 안좋게 생각했다고 한것만 갖고 엉뚱하게 넘겨짚지 마시죠.
제가 전설의 도넛팔 님의 대통령을 지지하는 스탠스에 대해 좋게 생각을 하던 나쁘게 생각을 하던간에 전 적어도 그걸 갖고 전설의 도넛팔님이 어쩌니 저쩌니 하면서 비난하진 않았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서로 입장이 다를수도 있는 정치적 견해에 대한 감정싸움은 생산적이지도 않거니와 어쨌든 문재인이 자길 일방적으로 믿고 따라줄것을 기대할지 아님 비판적 지지를 기대할지에 대해 직접 밝힌 바는 없지만 적어도 문재인의 평소 언행과 심성으로 보면 의견이 서로 다른 지지자들이 감정 싸움을 하는걸 원할것 같진 않거든요.
본인은 본인 나름의 문재인을 위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그렇게 계속 해나가세요. 저 역시 그럴 생각이에요. 저나 전설의 도넛팔님이나 민주주의 사회의 유권자로서의 권리와 자유를 누릴 자격이 충분히 있으니까요. 다만 유권자가 문재인에게 바라듯이 문재인 역시 유권자에게 무얼 바랄까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생각좀 해보셨음 좋겠습니다. 본인과 다른 생각을 하는 제게 계속 시비조로 말을 하고 계십니다만 전 전설의 도넛팔님의 의견에 대해 완전히 동조하기 때문에 시비조의 말을 자제하고 있는건 아닙니다.
님은 그저 지지하지 않을 이유를 찾는거에요.
그리고 님같은 타입을 제일 좋아하는건 본인은 그런줄 모르겠지만 새누리와 그 관계자들이죠.
정말 흔들기 쉽거든요.
자기는 자기가 굉장히 냉철하고 중립적이구나하는데 그냥 팔랑귀에요.
여성부 관련으로도 남인순이니 뭐니 온갖 구라 기사를 왜 했는지 아세요? 님같이 지지안하려고 마음의 준비를 하는 사람들에게 그래그래 다 똑같아 라고 유혹하는거거든요.
아닌건 아닌거죠.
자신이 지지했다고 해서, 과거에 어쨌다고 해서 눈 감고 닥치고 지지는 정말 멍청한 생각이라고 봅니다.
바꿔야 한다, 몰아내자 라고 할때는 언제고 결국 몰아낸 세력과 똑같아지는 꼴을 보면 헛웃음만 나오더라구요.
결국 자기 입으로 욕하던 '극' 세력에 동화하는것 같아서 한숨만 나옵니다.
일도 못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