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개봉한 아이언맨은 마블 히어로 영화의 재시작을 알리는 영화였습니다.
개봉시기 군대에 갇혀있던 저로선 이런 영화가 있었는지 그해 연말에나 알게되었지요.ㅠㅠ
올초 그 존재를 알고 본 뒤 이후 3월 다시 한번 보게 될 때까지 제게 있어 아이언맨은
최고의 슈퍼히어로 영화였습니다.
한때 친구의 악평에 열받아 여러가지를 담고 있는 영화라고 반박하던게 기억나는군요.
하지만 돌이켜보니 어째 있어보이려고 많이 노력한 영화 같이 보이네요.
뭐 그래도 재미있는 영화였다는 점에서는 변함없지만요.
1. 있어보이려고 한 점들.
첫째는 현실투영이겠죠. 아이언맨은 공산세력을 적으로 탄생한 히어로입니다. 21세기 영화판도 원작과 비슷하게 테러세력이 적입니다. 하지만 중간보스도 아닌 1탄 잡몹처럼 아이언맨에게
사뿐히 즈려 밟아질 뿐이죠.
둘째는 군수산업에 대한 것이라 하겠습니다. 미국의 슈퍼파워적 요소에서 가장 빼놓을 수 없는 요인은 군수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는 미국 패권의 근원을 토니스타크(선)과 오베디아 스탠(악)으로 양분합니다. 상당히 복잡하고 답 없는 주제이지만 영화는 간단하게 둘의 대결과 아이언맨의 승리로 답을 내립니다.
2. 그래도 재밌다.
어줍잖게 주제의식을 담은데다 액션도 빈약한 슈퍼히어로 영화지만 그래도 아이언맨은 재미있습니다. 다재다능하고 낭만을 반영하고 있지만 인간적면에서 연약한 토니스타크라는 캐릭터와 그의 또다른 얼굴인 아이언맨이 점차 업그레이드 되가는 모습은 아이언맨의 단점을 덥고도 남는 장점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특히 아이언맨을 제대로 되살린 CG와 토니 스타크를 걸출하게 연기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열연은 장점을 배가 시키고 있다고 보여지네요.
좀 궁색한 권유지만 아이언맨을 슈퍼 히어로 액션 영화라는 관점보단 슈퍼 히어로 캐릭터 영화로 보시는 건 어떨지 싶군요.
아이언맨은 마블이 영화사 차리고 만든 첫 작품이죠. 게다가 어벤져스 프로젝트의 시작이고요.
이 상태로 양질의 마블 영화들이 계속 나와주길 바랍니다.(부디 판타스틱 4만 되질 않길...)
간만에 잡글이었습니다.
마지막부분의 명대사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