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콘솔 판에서 큰 일이 하나 있었죠 바로 툼레이더의 엑스박스 원 기간독점 소식이었습니다. 리부트로 큰 성공을 거둔 툼레이더의 차기작이 기간이지만 엑스박스 원에 먼저 출시된다는 소리는 MS의 달러 파워가 어느정도 쓰였을것이란 생각은 누구나도 할수있을겁니다. 멀티로 나올줄 알았더니 엑스박스 원 기간 독점이라니 저도 상당히 놀랏습니다. 이미 툼레이더가 영화나 기타 매체등으로 상당한 인지도를 가지고 있으며 퍼스트파티가 거의 없다시피만 엑스박스 진영이라면 반드시 필요한 정책이기도 합니다. 그들에겐 자신들을 대표할만한 퍼스트들이 없거든요.
기간한정이지만 툼레이더를 가지게된 엑스박스 원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습니다. 초반 타이틀 부족에 시달릴 시기이기도 하고 툼레이더의 이름정도라면 어느정도 자신의 기기를 사줄만한 사람들을 끌어모을수있을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미 한국 런칭도 눈앞에 둔 엑스박스 원의 런칭 효과를 받기엔 그럭저럭 괜찮은 타이틀을 확보한 상태이기 때문에 자신들의 영역을 확보할 필요도 있으니까요.
문제는 이것과 같은 정책을 몇번이고 반복할만한 여력과 정책상 지원이 본사에서 계속 될것인가입니다. 세계 굴지의 기업이며 MS의 머니 파워를 나타내는 바로미터로 인식할수있는 게임기 시장이지만 콘솔게임기의 역사상 이미 한번 뒤집혀진 진영 구도는 다시 뒤집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죠. 이미 많이 깔려있는 게임기 위주로 게임이 개발되는것이 이 업계의 룰이기도 하고 깔린 하드 = 강력한하드라는것은 이미 정해진 사실이기때문이지요. 아직 런칭이 시작된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이미 플레이스테이션4와 엑스박스원의 차이는 심각한 수준으로 벌어져 있고 이것을 매우기엔 툼레이더보다 더 큰 타이틀의 확보가 필요합니다. 여기서 먼저 떠오르는것은 차기 GTA시리즈의 독점일까요? 하지만 이미 GTA5가 발매된지 채 2년도 되지 않았고 GTA의 발매 주기를 생각하면 그 시기는 너무 늦습니다. MS의 달라파워로도 할수없는 시간이 이미 엑스박스 원의 아군이 아니라는 점이죠..
바로 이부분은 전 세대인 PS3과 엑스박스360의 싸움에서도 지켜볼수있는데요 초반 타이틀 부족과 콘솔 수급에 지장이 있었던 플레이스테이션 진영이 엑스박스360의 초반러쉬를 이기지 못한후 뒤집혀진 판도를 거의 끝에와서야 뒤집을수 있었던 이유도 퍼스트에 있습니다.(뒤집었다고 할수는 없지만) 당시 엑스박스원이 키넥트라는 신기방기한 물건에 집중하는 사이에 후반부 퍼스트 게임의 러쉬로 그나마 승부를 다음세대로 미룰수 있었지요.
약간 이야기가 샛습니다만 결국 하드의 점유율은 얼마나 더 우수한 퍼스트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갈립니다. 퍼스트만으로라면 이미 사차원의 벽을 가지고 있는 닌텐도 진영과 함께 소니의 라인업은 그리고 엑스박스의 상황은 이미 PC는 스팀이라는 이름의 지갑자동강탈(!)시스템이 독식해 버린 현 PC시스템에 들어갈 가능성이 없기도 한 콘솔은 자신이 가진 점유율 그리고 독점 게임만이 자신의 무기로 바뀐 현 시대에 있어 결국 다른 사람의 힘을 빌릴수밖에 없는 MS의 현 정책은 제살 파먹기에 그치치 않는 고육지책에 지나지 않을것이라는점이죠 자신의 살이 얼마나 남아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 정책은 오래가지 않을것이며 지속적인 퍼스트 스튜디오의 개발 없이는 다음세대의 엑스박스는 살아남기 힘들지도 모르겠군요.
항상 뭔가 부족해 보이는 것들이 승자로 올라섰다는 점이죠.
루까성은 예언도, 주문도 아닌
현실의 충실한 반영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