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수습사원을 성추행한 뒤 사직한 유명 출판사 상무가 최근 복직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아프니까 청춘이다’ 등의 베스트셀러를 낸 쌤앤파커스에서 일어난 일이다.
경향신문은 17일 전국언론노조 출판분회가 “사내 성폭력에 면죄부를 준 모 출판사 고위 간부 징계와 공개 사과를 요구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11년 4월 입사해 1년 5개월 동안 수습사원으로 근무한 A씨는 상사인 이모 상무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이 상무는 A씨에게 정직원 전환을 앞둔 최종 면담 성격의 술자리를 요구했고, 자신의 오피스텔로 A씨를 데려가 옷을 벗으라고 요구한 뒤 입을 맞췄다.
A씨는 이 상무에게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가 더 나오자 지난해 7월 사내에 자신이 당한 일을 사내에 공개했고, 이 상무는 두 달 뒤 사직했다.
A씨는 이 상무를 고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법원은 지난 4월 “이 상무가 옷을 벗으라는 요구를 하고 키스를 한 점 등은 인정되나 A씨가 저항하지 않았다”며 무혐의 처분했다. 이후 쌤앤파커스는 9월부로 이 상무를 복직시켰다.
이 출판사 전 직원 B씨는 A씨의 재정신청을 위한 증인진술서에서 “이 상무는 회식 때마다 여직원들만 한 명씩 이름을 부르며 껴안았고 거부하면 ‘살려면 어쩔 수 없는 거야’라고 했다”며 “저자와의 룸살롱 접대 자리에도 여직원들을 데리고 나가 블루스까지 추게 했다”고 증언했다. 해당 출판사는 또한 송년회 때 여직원들에게 드레스 등을 입게 한 뒤 타사 관계자를 초청한 각 테이블에 한 명씩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인사권자와 수습사원이라는 위계 때문에 저항하지 못했던 성폭력이었다는 사실을 재판을 통해 인정받고 싶다”고 말했다. 쌤앤파커스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수사기관이 이 상무가 혐의가 없다고 판단함에 따라 복직시킨 것”고 밝혔다.
[성명] 사내 성폭력에 눈감는 출판사 쌤앤파커스는 각성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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쌤앤파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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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성추행 신고를 내부 밀고자로 판단하고,
온갖 따돌림과 불이익으로 퇴사하게 만들고, 심지어 재직중에는 피해자한테 가해자 책상정리까지 시켰네요ㄷㄷ
그래서 이 시대의 아픈 청춘을 강요하고 있나봅니다.
애초에 왜 이딴 계발서가 신드롬일까 의문이였는데, 그냥 기성세대들이 바라는 요즘의 청년상이 아닐지...
이 나라는 어찌된게 나이 먹은 사람이 더 별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