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즈음에 일본 민진당(舊 민주당)이 당 해체 후 희망의 당에 흡수, 새 노선을 걷기로 했다는 국내 기사를 봤습니다.
마에하라 대표(前 외무상)와 고이케 대표(現 도쿄도지사)가 회동하여 그렇게 결정됐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아까 점심을 먹으면서 NHK WP 채널을 돌려봤더니 마침 후속 기사가 나오더라구요. 해당 내용은 링크에 있는 기사와 같은 내용입니다.
그리 길지 않은 기사이니 일어 되시는 분들은 한번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요약하면 (아래 용어들은 국내 정치뉴스에서 쓰는 용어들로 바꿨습니다)
1. 민진당은 해체 후 희망의 당과 새 노선을 걷기로 한 기존의 보도는 맞으며, 현재 후속 조치가 진행중인데
2. 마에하라 대표는 기존 민진당의 공천 적격자들이 흡수통합 후에도 그 자격을 되도록 유지하길 바란다
2-1. 마에하라 "우리는 이제 희망의 당과 한솥밥을 먹는 동지인데, 이 이슈를 고이케 대표가 숙고해줬으면 한다"
2-2. 고이케 "좀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희망의 당 쪽 인원들이 '명분'과 '대세'를 갖고는 있지만 '인원'이 압도적으로 밀립니다)
3. 스가 관방장관 (아베 따까리라고 자주 얼굴마담 하는 그 사람) "야합 해봤자 거기서 거기죠, 게다가 하룻 밤만에 결정될 만큼 막 처리하고 있지 않습니까"
4. 이 와중에 고이케 대표가 오사카부 마츠이 지사(일본유신회 대표), 아이치현 오오무라 지사와 회동한 사실도 밝혀졌다
여기서 얻을 수 있는 간단한 추론이 몇 가지 있는데
1. 고이케가 '反아베'를 기치로 내걸고는 무리수를 두고 있다 (아베를 꺾기 위해서라면 유신회와도 손 잡겠다는 제스쳐)
2. 하지만 민진당도 복심이 있으니 호구는 되지 않겠다는 입장을 벌써부터 내고 있음 (당장 중의원 선거가 머지 않았으므로)
3. 이 와중에 아베계는 그냥 코웃음
... 보고 있으면 국내 정치보다 훨씬 조악해보이는 게 그저 웃음만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