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도 쭉 그래왔는데, 글 쓰다가 백스페이스 두 번 누른 거 갖고 페이지가 뒤로 넘어가져서 글이 통째로 날아가는 경험을 몇 번 겪고 겨우 다 적은 글입니다.
Vivaldi 브라우저를 쓰다가 빡돌아서 Edge를 써서 겨우 씁니다. 대체 뭔 문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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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내용인지는 제 마이피의 지난 글을 보시면 되겠습니다.
코이케 현 도쿄도지사를 필두로 한 도민퍼스트회 기반 신당 '희망의 당'과, 마에하라 전 외무상이 신임대표로 있는 '민진당(구 민주당)'의 통합 관련 기사의 후속 내용입니다.
나온 지 이틀 정도 된 기사 같습니다. 위의 산케이 기사 링크로 보셔도 되고, 이 링크의 기사를 읽으셔도 됩니다.
http://news.livedoor.com/article/detail/13688170/
마에하라 전 외무상의 '민진당 시절 공천 적격자 자격이 통합 이후에도 유지되었으면 한다'는 취지의 발언 이후, 중의원 첫 예비공천자 리스트가 발표됐습니다. 그런데...
(트위터 발 TV뉴스 캡쳐 사진입니다.)
공천 배제자가 나왔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람 둘이 양 끝에 보입니다. 간 나오토 전 총리와 에다노 유키오 전 관방장관입니다. (토호쿠 대지진 시절 뉴스에 얼굴마담처럼 나왔던 그 사람이 에다노 전 장관입니다.)
범 나오토 계열 인원들이 죄다 빠진 겁니다. 그냥 이 정도로 놓고 보면 '희망의 당'과 코드가 맞지 않는 인물들을 배제한거라... 는 간단한 유추가 됩니다만, 문제는 에다노 전 장관이 마에하라 현 대표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당 대표 경선에서 맞붙은 전력이 있는 일종의 '라이벌' 관계라는 점입니다. 당내 숙청이라고 봐도 될 상황입니다.
(사진에는 '대표대행'이라고 나옵니다만, 마에하라 대표 대신 희망의 당과 민진당의 통합 실무를 맡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이런 문건까지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대충 번역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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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당 코이케 유리코 대표 귀중
정책 협정서
저는 희망의 당 공인 하에 중의원 선거 입후보자에 공천하여 이하의 사항들을 준수하며, 공천 통과 및 중의원 당선시 희망의 당에 소속된 정파와 손잡고 국회 활동에 임하며, 희망의 당 당원으로서 정치활동을 해나갈 것을 서약합니다.
1. 희망의 당 강령을 준수하며, '관용적인 개혁보수 정당'을 목표로 한다.
2. 제한적 집단자위권을 행사하는 것을 비롯, 안전보장법규를 기본적으로 인정하며, 현실적인 안전보장정책을 지지한다.
3. 헌법 개정을 지지한다.
4. 2019년 10월 소비세 10% 인상에 관하여 동결하는 입장을 밝힌다.
5. 외국인의 지방참정권 부여를 반대한다.
6. 정당지부에 대한 기업단체의 헌금을 받지 않는다.
7. 본 선거에 당선되는 경우, 당이 지시하는 금액을 당에 헌액한다.
8. 희망의 당의 공약(당론)을 지킬 것이다.
이 때문인지 캡쳐 오른쪽 위를 보시면, 에다노 전 장관 주도로 신당 '입헌민주당'을 만들겠다는 얘기까지 나옵니다. 이렇게 되면 민진당파가 희망의 당을 컨트롤 할 수 있을 거라는 기존의 전망과는 달리, 민주당파만 서로 갈라져서 X되는 시나리오가 됩니다.
... 참 재밌게 흘러갑니다.
다 읽고도 헷갈리는 분들을 위한 두 줄 요약.
마에하라 신임대표가 코이케 대표 손바닥 위에서 놀아나고 있거나
마에하라 스스로 트롤링을 하면서 분열 조짐이 보임 (덕분에 에다노 전 장관이 빡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