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라는게 참 신비한 생물임을 요 며칠사이에,
많은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20년간 간직해오던 꿈은, 현실 앞에 처참하게 없어져 버렸고,
10년간 간직해오던 우정은, 세치혀에 비참하게 무너져 버렸습니다.
이 두가지 일이, 바로 요 이틀사이에 생긴 일입니다.
10년간 간직해오던 우정. 우정은 변치 않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것은 저만의 착각임을 느꼈습니다.
친구들이 20살의 그 때처럼, 모이자 라는 한마디에 장소를 마다않고
해맑게 생각없이 술을 먹고 피시방에서 밤을 새곤 했던 그런 시절의
친구들이 아니었음을 알았습니다.
이제는 그렇게많던 스스로를 패밀리라고 외쳤던 우리들은
1년에 한번 모두 모일까말까한 그런 가족이 되어있었습니다.
한달에 한번 보기 힘들고, 메신져도 연락도 뜸해진 우리들
하지만 우정만큼을 변하지 않을 것이라 믿었고,
돈보다 값진 것이 분명 있을 것이라는 믿음은,
그렇게 하찮은 것이었음을 느꼈습니다.
예.
그렇게 아주 하찮은 것이었습니다.
10년의 세월이 만든 우정이라는 것은요.
인간이란,
사람이란,
얼마나 하찮은 존재이던가요.
인간이 인간을 미워하고
인간이 인간을 증오하고
인간이 인간을 죽이며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고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며
사람이 사람을 살린다.
인간..
사람은 정말이지 모순된 존재입니다.
그것 외에도 무슨 일이 있으셨는듯 한데.. 힘내시기 바랍니다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