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로 심각한 줄 오늘 깨닫게 되서
심하게 멘붕이 오네요.
10년 만에 열차를 탔는데 좀 소동이 있었어요.
트레인넘버 : SRT 9333
호차 : 6호차
이 티켓을 끊었는데, 도대체
어디로 가서 기차를 타야하는지
모르겠더라구요.
6번 게이트에 내려가면
6호차를 탈 수 있나? 생각했음
기차 출발 20분 전에 미리 내려갔는데
느낌이 싸했음.
기차에 트레인넘버가 적혀있나 싶어서
기차 곳곳을 봐도 안 적혀있음
사람들한테 물어보니,
도착한 이 기차가 아니래요
그래서 게이트 위로올라가서
역에 있는 역무원한테 물으니
그냥 6번으로 가시라고
단답형 답변을 들음
6번? 6번 게이트?
다시 6번 게이트로 내려가니까
또 여기가 아니래요.
시간이 촉박해서 유실물 보관소에 감
제가 공황장애가 있고(없음),
말귀를 잘 못 알아먹는데
역무원한테 물어도 이 티켓으로
어떤 열차를 타야할지 모르겠다고
제발 좀 도와달라고 함
마침 유실물센터 직원께서,
제가 열차 타려는
쪽으로 가려고 했다면서
자길 따라오라고 해서 간신히
기차를 탔네요.
정말 자괴감이 크게 오고
내가 병1신이라는걸 또 한 번 크게
깨달은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