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새벽 모두가 같은방향을 향해 걷고 있었다
투표소를 몰랐던 나는 동사무소까지 갈 작정이었지만 한방향을 향해 걷는 사람들을 보고 방향을 바꾸어 따라가기 시작했다.
투표소는 바로 내 집의 아랫골목.... 2분거리에 있었다.
새벽 6시...이미 행렬이 생겨 10명 가량 기다려야 했다.
투표소를 나오며 비로소 함께 걷던 이들의 얼굴을 보았다.
발소리 조차 조심조심 고요히 같은 방향으로 걸어가던 사람들은 처절하고 비장한 절규를 내뿜고 있었다.
결과는 결코 조용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