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이라는 말은 보통 이미 결혼한 사람이 다른 사람과 이성관계를 가지는 것을 말하는데, 이걸 왜 불륜이라 하는건지?
不倫 이란 外道 와 비슷한 말인데, 둘 다 인간의 도리에서 벗어난 짓 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바람피우는게 그 정도의 일은 아니라 생각한다. 사회적 규범이라는 이상한 말을 가져와서 말한다면 그것은 사회적 규범에서 벗어난 일이고, 결혼이라는 계약관계에서 어쩌면 계약위반에 해당되는 행위이기도 하지만, 그것도 그것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간통죄가 폐지되고, 결혼이라는 계약에 근거해서 죄를 묻게 된 것은 좋은 일이다. 이제 바람피우는 것은 불륜이 아니라, 분명한 계약위반의 범주에서 다뤄질 수 있게 되었으니까.
불륜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행위는 살인이나 강간쪽이 아닐까 싶다.
물론, 잘 설명하긴 힘들지만 이것도 정도의 문제이긴 하다.
여담으로 물성물리의 대가인 란다우는 자신의 가족들에게 "바람피는 것"을 권장했다고 한다. 이건 이것대로 너무 나갔다 싶다만.
오히려 바람피는 것은 외도,불륜 정도로 표현하는게 적합하다고 생각들기도하네요.
실제 당하는 입장에선 더 한 표현을 하고 싶어지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