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35L, 탄소 20kg, 암모니아 4L, 석회 1.5kg, 인 800g, 염분 250g. 질산칼륨 100g, 유황 80g, 불소 7.5g, 철 5g, 규소 3g, 기타 소량의 15가지 원소들. 어른 하나로 계산했을 경우 인체를 구성하는 성분이야." - 결과적으로는 荒川 弘 가 한 말.
저 표현이 너무 마음에 든다. 그 이후로 소설이나 글의 제목을 지을 때는 꽤 비슷하게 참조해서 짓곤 한다.
저 표현들을 처음 들었을 때 난 굉장히 많은 것이 느껴졌다. 저 표현은 마치, 소설을 전부 적고나서 그 소설에 들어가 있는 알파벳의 개수를 세어서, 제목으로 한 것과 마찬가지인 표현이다. 무자비함, 동시에 그것만으로는 무의미함. 하지만 지성을 가진 인간이 저 표현을 읽을 때, 저것은 인간이 되어서 우리 눈 앞에 연성된다. 만화 강철의 연금술사에서의 연금술 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단숨에 느껴지도록 하는 훌륭한 표현이다.
저런 정량적인 양들에서 이렇게나 풍부한 감성이 묻어 나온다는 것 자체가 이미 언어의 연금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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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의 연금술사 엄청 재미있는 작품이니까 꼭 한번은 읽어보세요. 소년만화의 완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작품이랍니다. 플롯 하나하나도 흠잡을 곳이 없고, 전체적인 마무리도 이 이상 없을 정도로 깔끔하고, 아무 권이나 하나 빼서 읽어도 단숨에 마지막권 까지 읽어나아갈 정도로 몰입감도 굉장합니다. 아니메도 2개 있는데, 하나는 오리지날 스토리 아니메고, 하나는 만화책 스토리를 따라간 아니메인데, 만화책 스토리판이 더 나아요. 오리지날도 나쁘진 않는데 만화책판 스토리에 비할 정도는...
소여사님 짱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