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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세탁 (3) 2015/08/05 PM 10:43
귀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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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기본] 신사들의 언어 한국어? (4) 2015/08/04 PM 12:46
물론 웃자고 하는 소리인건 알겠다만, 이곳에서 지적하고 싶은 것은 한글 자체가 가지는 일종의 상징성의 문제다.

위 예시에서 들고 있는건 구글 검색에서

street / 길거리
legality / 합법
ordinary person / 일반인

의 이미지 검색차인데, 실제로 위 키워드가 아니라, 길 혹은 거리는 street 와 큰 차이가 없으며, 준법이나 법치 같은 것들은 딱히 legality 와 상징적으로 차이가 없는 그림들이 나오며, 사람, 인간 (보통사람... 은 제외. 이건 노태우 대통령이 상징을 이미 점령한지 오래다)같은 키워드는 ordinary person 과 비슷하게 나온다.

이건 일단은 구글검색의 문제다. 구글이 한국의 검색시장에 대하여 큰 투자를 하고 있지 않거나, 혹은 한국어 검색키워드가 영어에 비해서 만들기 힘든 문제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인터넷에서 사용되고 있는 위 길거리/합법/일반인 들은 실제 그 의미에서 약간 멀어진 사용법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길거리는 '길거리로 내쳐지다' 라거나, '길거리에 주저앉다' 처럼 street 라는 의미보다는 일종의 아무데도 의지할데 없는 약자가 되다라는 '거리' 나 '길' 보다는 부정적 상징을 가진 단어다. 이 단어는 쉽게 오염되며, 실제로 '길거리누드' 라고 하지 우리는 거리누드나 길누드 라고 하진 않는다.
합법은 말 안해도 알거다. 이건 아청법의 도래 이후에 심각하게 오염된 단어다. 본래는 아주 오염이 심한 단어는 아니었으나, 아청법 이후에 '합법로리' 라는 단어가 꽤 많이 사용되었고, 일부 마약시장에서 (실제로는 불법이지만) 합법이라 속여서 파는 '합법마약' 같은 것들에 의해서 상당히 오염되었다. 이 오염 자체는 일본어 단어인 合法 를 검색해봐도 알 수 있다. 실제로 이 단어를 검색해보면 일본어에서도 마약류를 연상시키는 그림들이 나온다.
일반인도 비슷하다. 한국어는 말할때, '일반인' 이라 강조해야하는 문맥이 아니고서야 단순히 일반인을 사람이라고 쓴다. 그런데 일반인이라 굳이 강조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면 '일반인누드'와 같은 문맥에서다. 결국 또다시 상징은 오염되고, 포르노가 주를 이루게 된다.

상징의 오염이란건 이렇듯 많은 단어에서 일어난다. 심지어 '보통사람' 이라는 전혀 오염될것 같지 않은 단어도 오염되어 있으니.

조금 비약해서 말하자면, 동양문화권에서는 말하는건 은이고, 침묵은 금이다. 라는 말이 있다. 한국의 언어는 기본적으로 말하지 않고도 사람의 의도를 파악하려는 습성이 있다. 다시말하면, 한번 말할 경우 그 뒤에 있는 의도를 읽으려고 노력하게되고, 실제 단어의 의미 이면의 의미를 계속해서 찾아간다는 것이다. 그 결과로 한국어의 단어는 그 단어 본래의 의미 이상을 가지는게 일상적이게 되었고, 우리가 위에서 찾아보았듯, '길거리' 는 '무방비하고 범죄의 온상인 곳' 이 되었고, '합법'은 '얼핏 법에 준한 것으로 보이지만, 허울뿐이고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것'을 뜻하게 되었고, '일반인'이란 '실제로 일반인이라기 보다는, 길거리와 비슷한 과정을 거쳐서 범죄의 대상의 의미의 일반인' 이 되어버렸다.

이게 딱히 나쁘단건 아니다만, 구글은 검색시스템을 만들때, 이러한 상징의 오염에 대해서 고려해야한다. 한국어는 기본적으로 단어가 문맥에 심각할 정도로 의존적이라는 것을 고려하고, 그것에 맞춘 검색의 개발이 절실히 필요하다.

뭐, 그래도 네x버 나 x음 같은 한국 회사들처럼 돈받고 검색어 키워드 순위 올려주는거 보다야 백배 천배 낫다만.

기승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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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마끼아또    친구신청

음... 구글의 검색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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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검색방법은 기본적으로 사용자의 단어사용 및 페이지랭크에 근거한 검색입니다. 기계배열이죠. 위 글의 요지는 그 기계배열이 한국어의 특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겁니다. 아니면, 한국웹의 페이지랭크를 악용하는 사람들을 필터링 못하고 있거나.

김리사R    친구신청

그냥 평소에 그 단어로 음란물 많이 검색해봤으면 그렇게 뜨는 겁니다. 저는 길거리로 검색하면 그냥 길거리 사진만 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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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요? 제가 길거리를 다른 몇개의 컴퓨터에서 검색해봤지만 모두 비슷한 결과였습니다. 신뢰할만큼 여러개의 표본을 가지고 재검색 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논리대로라면 영어로 뭔가 검색해도 음란물이 많이 떠야 정상이겠지요? 하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애초에 저는 직업상 한국어로 거의 검색을 할 일이 없습니다.
[기본] 괴물의 아이에서 몇가지 주안점 (0) 2015/08/03 PM 10:51
괴물의 아이에서 몇가지 모티브를 적어둔다.

* 모글리 증후군 : 다만, 주인공이 자란 요괴마을 자체는 기본적으로는 인간사회와 크게 다를게 없긴 하다.
* 혼자가 아니야 : 카에데... 로 보여주려고 한 것 같긴 한데 오히려 이게 스토리를 망쳤다.
* 가족애 혹은 부성애 : 쿠마테츠가 보여주긴 했다만, 조금 핀트가 엇나갔다. 오히려 부성애라고 해야 옳으려나. 모성애처럼 감싸안아 주는 것은 못하지만, 아이가 자신을 롤모델로 삼는 것은 가능하도록 언제나 자신의 등 뒤에 아이를 두는 것이다.
* 도제제(徒弟制) : 부성애와 거의 동일시 되고 있는 부분이다. 조금 생소하게 들리는 표현이긴 하다만, 한국에서는 보통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와 같은 식으로 말해지곤 하는 교습법이다.
* 보통이라는 것의 행복, 행복을 기대하지 않은자의 행복 : "다시 시작하자" 라는 말에 분개하는 큐타는, 그 두 가지 사이의 모순 사이에서 고민한다. 이치로마루의 가족이, "다시 시작할 수 있겠지요" 라고 하는 것에 어느정도 힌트를 얻는 듯 했다. 가족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말해주는 장면.
* 셰익스피어의 시간 : 실제로 셰익스피어가 한 말인지는 애매하다만, 극 중의 시간은 뒤로 갈수록 빨리 흐른다는 말이 있다. 또한 이것은 종종 인생에 적용되어, 어른의 시간은 아이의 시간보다 빠르게 흐른다는 말로도 인용된다. 큐타의 실제 아버지, 그러니까 말하자면 렌의 아버지는 렌에게 "어른의 시간은 아이의 시간보다 빠르게 가니까, 내겐 너와 네 어머니와 있던 시간이 마치 어제같은데, 네게 그건 꽤 먼 옛날의 일이었겠지" 라는 말을 한다.
* 모비딕 : 정작 난 이 소설을 읽어본적이 없어서 호소다가 이걸로 뭔가 암시하려 했는지 어떤지 모르겠다만, 적어도 길고 어려운 소설이라는 것만 알고 있다. 어쩌면 9살 이후 제대로 글도 배워본적 없는 큐타가 처음부터 어려운 소설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 뿐일지도... 물론 나중에 이치로마루가 고래요괴의 모습으로 큐타를 습격하긴 한다만, 서머워즈에서도 고래가 나왔듯, 단순히 호소다가 고래 모델을 좋아한것 뿐일지도 모른다.
* 물건에 붙은 귀신(つくもがみ) : 좀 진부하긴 하다만...
* 아이는 싸우면서 큰다 : 말도 안되긴 한다만. 호소다는 이걸 믿고 있는 것 같다.
* 마음의 구멍 : 사람에게는 트라우마가 있고, 그것이 마음의 구멍이 된다. 그것을 채워줄 수 있는 사람은 드물지만, 그것이 채워지면 그 누구보다도 뛰어난 힘을 발휘할 것이다. 결국 정신론이다. 딱히 이게 나쁘단건 아니다만, 잘못 쓰면 진부해지기 십상이다. 괴물의 아이에서는... 음, 잘못썼다.
* 폭발 : 호소다는 폭발 꽤 좋아한다. 우리들의 워게임 / 서머워즈 모두 불꽃놀이 신이 나온다. 괴물의 아이에서도 나온다. 일부러라도 넣으려고 노력하는거 아닐까 이사람. 다만 좀 예외적이게 늑대아이에선 안나온다.
* 아이는 그냥 냅둬도 잘 큰다 : 어쩌면 이게 주제일지도 모른다. 정말 그렇다면 호소다는 이 스토리를 몇번이고 고쳐썼을지 상상도 안간다. 이 주제로 이 스토리까지 오려면 아무리 고쳐써도 힘들다. 그만큼 엇나갔다.
* 부모는 자식에게서 배운다 : 이건 제대로 전달되었다.
* 희생 : 쿠마테츠의 희생으로 보긴 했다만, 좀 애매하다. 차라리 이걸 카에데가 했으면...
* 극단 : 이치로마루가 일단 이걸 보여주기 위한 장치이긴 한데, 너무 허술하다.
* 미운오리새끼 : '괴물의 아이'라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호소다는 호소다 나름의 답을 내놨다. 미운오리새끼로 말하자면, 백조가 된 두 마리의 미운오리새끼는, 한 마리는 예전부터 자신이 다른 오리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인정했고, 다른 한 마리는 최대한 자신이 오리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둘 다 결국은 '오리의 새끼'다. 그것은 변하지 않는다. 자신이 백조든, 오리든지.

너무 아쉽다. 위 모티브들이라면 좀 더 나은 스토리도 쓸 수 있었을거다.
위 모티브를 유지한다고 한다면 일단 제일 먼저 없애야할 인물은 카에데다. 아니면 성질을 좀 변화시키거나. 그냥 놔두자면 카에데는 크리스토프급 병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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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괴물의 아이 (1) 2015/08/03 AM 03:35
보고왔는데 별로였음.

인물들은 매력적인데 스토리가 다 망쳐놓음.

그냥 새로 소설을 하나 써주고 싶을 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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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엠페러    친구신청

작가는많은데 완결까지내는작가는 얼마없다고들하죠
[기본] 공각기동대와 현 동아시아 국제정세는 무서울 정도로 비슷한 점이 많다. (1) 2015/08/01 PM 02:45
일본의 군비확장에 대한 야망, 미국(공각기동대에서는 '미제'다만...)의 군비 절약을 위한 그에 대한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는 지원, 한/중의 반발, 북한이 가진 '핵'

현실과의 차이점이라면, 공각기동대에서는 일본수상(카야부키)이 군국화를 피하기 위해서 관방장관과 싸우고 있다는거고, 현실은 수상(아베)이 관방장관(아소)랑 같이 군국화를 하고 있다는거다.

이게 2004년 작품이라는게 정말...

아, 그리고 카미야마 켄지가 예측한 시나리오의 제작자는 결과적으로 미국이었다만, 현실은 어떨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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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적신    친구신청

인정 이제 한국에서 전쟁나서 난민만 발생하면 완전 똑같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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