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널 좋아해"

"그건 우리가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거야"

ㅠㅠ

왜 이렇게 우울할까...

난 아이들이 싫다. - 木山 春生

사람들은 길고 어려운 글은 읽지 않는다.

그나마 짧은 글도 사실 읽고 난 뒤에 글 보다는 자기 할 말만 한다.

이런 생각이 계속 드는거 보니까 오늘은 피곤한 것 같다...

The Zen of Python, by Tim Peters

Beautiful is better than ugly. 아름다움은 추함보다 낫고
Explicit is better than implicit. 명시적인 것은 암시적인 것 보다 낫고
Simple is better than complex. 간단함이 보다 복합적인 것 보다 낫다.
Complex is better than complicated. 하지만 복합적인게 복잡한것 보단 낫다.
Flat is better than nested. 단일루프가 중첩루프보다 낫다.
Sparse is better than dense. 소疎가 밀密보다 낫다.
Readability counts. 가독성을 중시하라.
Special cases aren't special enough to break the rules. 예외란 룰을 깰 정도로 예외적이진 않다.
Although practicality beats purity. 실용성이 순결함보다 앞선다면 이야기가 다르다만.
Errors should never pass silently. 오류를 그냥 넘어가선 안된다.
Unless explicitly silenced. 단, 명시적으로 오류를 무시할 경우를 제외하고는.
In the face of ambiguity, refuse the temptation to guess. 애매함에 직면했을때, 추측하지 마라.
There should be one-- and preferably only one --obvious way to do it. 어떤 일을 하는데는 명백한 하나의 길이자 가장 옳은 길이 분명히 존재한다.
Although that way may not be obvious at first unless you're Dutch. 처음에는 그 길이 잘 보이지 않겠지만. 네가 python 저자쯤 된다면 모를까.
Now is better than never. 미루지 마라
Although never is often better than *right* now. 다만, 가끔씩은 안하는 것만 못할 때도 있긴 하다.
If the implementation is hard to explain, it's a bad idea. 구현이 설명하기 어려우면 그건 안좋은 아이디어다.
If the implementation is easy to explain, it may be a good idea. 구현이 설명하기 쉽다면 그건 좋은 아이디어일지도 모른다.
Namespaces are one honking great idea -- let's do more of those! 이름공간은 아주 좋은 아이디어다. 마음껏 사용해라!

가끔씩 읽으면서 마음을 진정시킨다.

"물 35L, 탄소 20kg, 암모니아 4L, 석회 1.5kg, 인 800g, 염분 250g. 질산칼륨 100g, 유황 80g, 불소 7.5g, 철 5g, 규소 3g, 기타 소량의 15가지 원소들. 어른 하나로 계산했을 경우 인체를 구성하는 성분이야." - 결과적으로는 荒川 弘 가 한 말.

저 표현이 너무 마음에 든다. 그 이후로 소설이나 글의 제목을 지을 때는 꽤 비슷하게 참조해서 짓곤 한다.

저 표현들을 처음 들었을 때 난 굉장히 많은 것이 느껴졌다. 저 표현은 마치, 소설을 전부 적고나서 그 소설에 들어가 있는 알파벳의 개수를 세어서, 제목으로 한 것과 마찬가지인 표현이다. 무자비함, 동시에 그것만으로는 무의미함. 하지만 지성을 가진 인간이 저 표현을 읽을 때, 저것은 인간이 되어서 우리 눈 앞에 연성된다. 만화 강철의 연금술사에서의 연금술 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단숨에 느껴지도록 하는 훌륭한 표현이다.

저런 정량적인 양들에서 이렇게나 풍부한 감성이 묻어 나온다는 것 자체가 이미 언어의 연금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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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의 연금술사 엄청 재미있는 작품이니까 꼭 한번은 읽어보세요. 소년만화의 완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작품이랍니다. 플롯 하나하나도 흠잡을 곳이 없고, 전체적인 마무리도 이 이상 없을 정도로 깔끔하고, 아무 권이나 하나 빼서 읽어도 단숨에 마지막권 까지 읽어나아갈 정도로 몰입감도 굉장합니다. 아니메도 2개 있는데, 하나는 오리지날 스토리 아니메고, 하나는 만화책 스토리를 따라간 아니메인데, 만화책 스토리판이 더 나아요. 오리지날도 나쁘진 않는데 만화책판 스토리에 비할 정도는...

비가오고 여름이 지나간다.

가을이 오겠다만 반갑진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