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연애가 엉망이었던지라 내가 이러려고 연애했나 자괴감도 들고 괴롭기도 해서(...)
나는 다시는 연애는 못하는 채로 쭉 독거노인으로 남을거라는 생각으로 살고 있었다.
어쩌다 만나게 됐는데 나이차도 좀 나고 멀리 살고 자신감이 없었기에 별 생각 없이
귀여운 동생이 생겼나 했었지만 의외로 여친이 적극적이어서 나도 모르게 넘어갔다.
그뒤로는 이렇게 귀엽고 예쁜 여자아이가 내 여친일리가 없어! 근데 여친이네.. 게다가 착하기 까지해! 헉헉!!
말하자면 동네바보형 혹은 팔볼출이 돼있더라. 근데 뭐 아무렴 어때 좋은걸.
지금의 여친과는 성격이나 취향이 꽤 비슷한점이 많다.
낯가림이라든지 소심함이라든지(...) 귀여운걸 좋아하는 거라든지 기타등등... (수많은 요약)
물런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다른 부분도 많지만 기본적인 성향은 비슷하기에
지금까지 두어번의 트러블이 있었지만 큰 탈없이 사귀고 있다. (다 내탓이긴 했...orz)
이러다보니 독거노인의 삶이 내 길이라 생각했었는데 어느샌가 변해 있더라.
이 아이와는 결혼을 하고 싶... 아니 못하더라도 계속 함께 하고 싶어!
전여친과의 연애때는 하도 싸워대서 전여친이 결혼하자고 해도 뜸들이거나 회피했는데 이러고 있...-_-;
사실 내가 잘 버는 것도 아니고 집이 잘사는것도 아니라
결혼은 배우자에게 민폐라 생각되면서도 인간의 욕심이란...
뭐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이 계속 이어지면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하면서 알콩달콩하게 사귀고 있다.
PC게임은 한번도 안해봤다면서 내가 거의 매일 히오스를 하다보니 같이 하자며 계정을 팠는데
인공으로 만렙을 찍는 위엄을...-ㅂ-;; 그뒤로는 빠대도 꽤 돌린다.
여친이 하려는게 루나라 도살자 이런거라 조금이라도 승률을 올리고자 강제 탱노예행
여친이 계속 해준다면야 뭐 모든 탱커 만렙 찍어도 괜찮지 않나 싶... (현재 탱커는 절반이상 10레벨 이상)
뭐 둘다 승패에 크게 연연하지 않다보니 내가 가끔 답답해서 (여친이 아닌 다른 팀원들) 빼액~ 하기도 하지만
보통은 그냥 하하호호 시무룩 하면서 잘 놀고 있다. 너무나 고맙...
요새는 같이 다니는게 좋다며 초갈이나 아바투르를 하더니 어제는 초갈로 빠대 데뷔를 했고
0킬0데스이긴 하지만 여친이 공성, 영웅딜 1위로 MVP를 받음ㄷㄷㄷ (뭐 나도 1킬 밖에 못했더라ㅋㅋ)
아, 경기 보는것도 좋아해서 블리즈컨을 새벽부터 같이 깨서 8시간동안 같이 보기도 하고ㄷㄷㄷ 가끔 트위치도 같이 본다.
내년엔 직관도 같이 가지 않을까... (희망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