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렸을 때 비염을 심하게 앓아서 그런지 냄새에 둔감한건지 아니면
역으로 예민해서 마비가 되는건지 모르겠는데 어찌됐건 냄새를 잘 못 느껴서
옷 세탁 주기를 잘 못잡겠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옷을 한 번 내지 두 번 입고 무조건 죄다 세탁기에 돌리다보니
제 옷들은 얼마 안가서 항상 헤지고, 오래된 옷처럼 됩니다.
이게 버릇이 되다보니 옷에 뭐가 묻지 않아도, 그리고 땀을 심하게 안 흘려서
냄새가 안나는 것 같아도 한 번 장시간동안 입었던 옷은 빨지 않으면 왠지 다시 입었을 때
혹시라도 냄새라도 날까 걱정되서 못 입겠더라구요. (특히 세탁기 세탁이 아예 안되는
재질의 옷이나 외투 같은걸 입고 고기집을 한 번 갔다오면 그 옷은 냄새가 완전히 대놓고 나면
마음 편히 세탁소에 맡기고, 애매하게 나거나, 제가 맡았을 때 냄새가 안나는 것 같으면
한 1~2주에서 심하면 한 달까지 안 입고 페브리즈 왕창 범벅한 다음에 착용....)
그렇다고 주위 사람들한테 어떻게 됐을 때 어느 정도 주기로 세탁하냐고 물어보기도 뭐하고....
회원분들은 옷에 심한 때가 묻지 않은 옷들은 어느 주기로 세탁을 하시는지?
1. 외투 (잠바, 코트, 패딩)
2. 외투(잠바, 코트, 패딩)를 입고 땀이 흐를 만한 활동을 했거나, 고깃집과 같이 냄새에 노출된 환경에 다녀왔을 때
(단, 외투 안에 옷을 입어 외투까지 땀은 노출되는 팔목이나 목의 국소적인 부분에 묻은 걸로 전제)
3. 니트류 잠바
4. 니트류 잠바를 입고 고깃집과 같이 냄새에 노출된 환경에 다녀왔을 때
(단, 외투 안에 옷을 입어 외투까지 땀이 많이 흡수되지는 않았다는 전제)
5. 니트류 상의 (가디건, 티)
6. 니트류 상의(가디건, 티)를 입고 고깃집과 같이 냄새에 노출된 환경에 다녀왔을 때
(단, 안에 얇은 면티나 에어리즘 혹은 런닝 셔츠를 착용했고, 땀은 많이 나지 않았다는 전제)
7. 일반 상의 (티, 와이셔츠)
8. 일반 상의(티, 와이셔츠)를 입고 고깃집과 같이 냄새에 노출된 환경에 다녀왔을 때
(단, 안에 얇은 면티나 에어리즘 혹은 런닝 셔츠를 착용했고, 땀은 많이 나지 않았다는 전제)
9. 상의에 땀이 꽤 스며들었다. 그런데 겉으로 보기엔 얼룩도 보이지 않고, 땀냄새도 안나는 듯 하다.
그냥 세탁을 한다. 페브리즈만 뿌리고 세탁을 안한다.
아 그리고 별개 질문이 있는데, 자택에서 세탁기를 돌려도 되긴 하나,
일반적으로 세탁기 물세탁이 지양되는 의류들은 그냥 드라이를 맡기시나요?
아니면 그냥 세탁기의 약한 물살로 살살 돌리시나요?
옷의 내구같은 걸 생각했을 때 당연히 세탁소에 맡기는게 답이긴 한데
옷이 한 두벌도 아니고, 입을 때 마다 드라이 맡기면 세탁비가 상당히 많이 나오잖아요.
이거 때문에 특정 재질의 옷들을 계속 피하게 되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스타일에 신경을 안쓰게 되고.... 인기도 없고.... 평생 쏠로.... 으아챳
이너 티셔츠나 속옷은 1번만 입으면 무조건 세탁
기모 소재 제품은 땀흘리지 않으면 3~4회 정도까진 입는거 같아요
남방은 한두번 정도 입고 빠는거 같아요
니트도 역시 특별한 일 없으면 1달 정도에 한번 드라이
바지류는 재질마다 다르지만 청바지는 냄새나면 빠는편이고
면바지는 대충 입다가 구겨지거나 더러워지면 모아서 세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