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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2016.01.19 쪽지내용 백업 (0) 2016/01/19 AM 10:09
이슬람의 정복전쟁이 종교전쟁의 결과가 아니라고 말씀하시는데 어떠한 것에 근거하여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 궁금하군요? 이슬람의 전쟁은 기본적으로 종교적입니다. 이슬람내의 수니파와 시아파의 대립과 싸움도 종교적이지요.

>>> 이슬람 정복전쟁의 명목은 종교적인 의미가 분명 있었다 하더라도 그건 정복을 주창한 당대 칼리프의 의도였을뿐, 이후 지배자들은 예루살렘을 오히려 기독교 순례자들에게 개방하고 찾아오는 사람들에게서 돈을 받는대신 보호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나요? 이슬람 율법대로만 따진다면 이단을 믿는 세력은 배척해야겠지만 그러지 않았었다는건 역사적으로 분명 존재하는 사실이지요.종교적 의미가 아예 없진 않았겠지만 명목이었냐 아님 오롯이 그것이 전부였냐를 따진다면 전자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현재의 기독교가 현대 사회에 잘 적응하는 것을 단순히 운이 좋아서라는 말에 동의하기 힘들군요.
기독교는 부패하는 와중에서도 내부적으로 꾸준히 개혁(외부에서 노찾오는 운이 아니라)을 감행했었고 16세기의 종교개혁은 단순히 기독교 내부에서 종파가 갈리는 것이 아닌 유럽사회에 대대적인 변화를 가져온 사건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루터의 만인사제설은 기독교가 현대 시민사회에 잘 적응을 하게 해준게 아니라 현대 시민사회가 만들어질수 있는 밑바탕을 세워줬다는 평가를 받고있습니다. 즉 기독교는 유럽에서 시민사회가 만들어지고 발전하게 만들어준 근간중 하나이지 시민사회가 기독교 없이 성립되고 기독교가 시민사회에 들어와서 적응한게 아닙니다. 물론 중세 기독교의 여러 미신적인 요소와 근세에 일어난 마녀사녀등을 보면 문제가 없었던 종교는 아니지만 이런 과가 있다하여 공도 없다라고 볼 수는 없지요.


>>>기독교가 내부에서부터 개혁을 시도해서 신교/구교 형태로 나뉘어지고 지금의 형태로 발전해온건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기독교가 운이 좋아서 개혁했다는 말을 부정하시려면 구체적으로 '다른 종교가 아닌, 기독교였기 때문에 개혁이 성공할 수 있었다' 라는 근거를 말씀해주셔야 하지 않을까요. 오히려 기술과 문화의 발전(물론 이는 종교와 완전히 독립적인 관계는 아닙니다만)이 사람들의 뒤쳐졌던 의식을 견인해 종교적인 개혁을 이끌어내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해본다면 '운이 좋았다' 라고 간단히 생각해볼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이슬람 문제에 관해서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것과 현재 전북 익산에서의 할랄 푸드단지 조성한다는 것에 대한 과장된 루머들은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현대유럽사회에서 이슬람유입으로 인한 여러문제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을 보면 이슬람이 여전히 중세식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다른 종교권이나 문화권에 들어가서도 자신들의 기준으로 타종교나 타문화를 비방하며 공격하는 것에서 문제가 있습니다. 이슬람의 악명 높은 명예살인이 놀랍게도 미국에서도 미국에 이주한 이슬람인들에 의하여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도 이슬람이 좋은 대접을 받게 해주는데 걸림돌이되어주지요.



>>>이슬람이 다른 종교와 문화를 가진 이들에게 좋은 대접을 받을 행동을 안하고 있다는 것은 대개의 사람들이 그렇듯이 저도 깊히 공감합니다. 다만 그런 행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대처를 하는게 현명할까? 에 대해선 전 보다 온건하면서 거시적인 시야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샤를리 에브도가 좋은 예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작년 샤를리 에브도가 마호메트를 놀림거리로 써재끼는 만평을 게재했다가 테러를 당한 사건이 있었죠. 샤를리 에브도의 모두까기 만평은 사실 충분히 모욕적이고 악의가 담긴 수준의 표현이 많았고 마호메트를 풍자하는 만평 조차 교양있는 사람들이라면 설령 기독교인이더라도 눈쌀을 지푸릴만한 내용이 많았지요. 현재 글로벌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것은 분명 기독교권이고 그 주류에서 벗어난 이들에게 있어서 마호메트만 까는게 아닌 모두까기였던 샤를리 에브도는 그들이 가진 순수성의 가치를 훼손하려는 악한으로 충분히 보일만하지 않을까요?

기독교가 어떻게 지금까지 살아남아왔는가? 에 대해 묻는다면 여러가지 이야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만 제 개인적으론 '시련' 이 기독교를 융성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기독교는 중세시대 서양엔 엄청난 영향력을 가진 종교였지만 그전엔 최고로 박해받던 종교였지요. 현재의 무슬림들이 자신들이 당하는 고초를 그저 '박해' 라고 생각하고있고 본인이 행하는 일을 테러가 아니라 '순교' 라고 생각한다면 얼마든지 앞으로도 테러는 더욱 심하게 일어나지 않을까요?





불교나 힌두교인들이 외국에서 크게 문제가 안되는데 왜 이슬람은 문제가 되고 말썽을 일으키는지 한번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불교나 힌두교에 대해선 제가 아는바가 짧아서 맞는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제 생각을 말씀드린다면 불교의 경우엔 많은 부분에서 종교적인 색채가 엷어지면서 신자들에게 교리를 지킬것을 요구하는 부분도 줄어들었지요.

힌두교는 제가 알기론 이슬람보다 더욱 폐쇄적이며 계급제도가 여전히 존재하게 만드는 폐단으로 그 병폐가 이슬람보다 적다고 보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해외에서 문제와 말썽을 안만든다고 해서 반드시 훌륭한 종교라고 보기엔 어렵다는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힌두교가 아니던가요.







>>>>>제가 짧게 생각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시면 말씀해주세요.

그리고 샤를리 에브도 사례와 관련해서 제가 제 마이피에 올려둔 칼럼이 몇개 있는데 읽어봐주셨음 좋겠습니다. 제 주장과는 상관없이 '이슬람을 안좋게 바라보는 주류언론의 입장' 이 과연 어떤 수준인가에 대해 비판적 사고를 갖게 해주는 이야기들이 되리라고 봅니다.



1.
문유석 판사의 일상有感

“나는 샤를리가 아니다
나는 아메드다”

http://mypi.ruliweb.daum.net/mypi.htm?id=jack0lantern&num=4211



2. 시리아 난민 아이의 죽음을 조롱하는 샤를리 에브도

http://mypi.ruliweb.daum.net/mypi.htm?id=jack0lantern&num=4636









1. 십자군 전쟁의 역사는 길고 그 오랜 기간동안의 모든 전쟁이 다 종교적인 의미만 갖고 있진 않았지요. 하지만 1,2차 원정때는 분명 종교적인 의미만으로 시도되었던 것은 자명한 사실이잖습니까. 실제로 최초의 원정 당시엔 예루살렘을 정복했지만 통치하진 않았으니까요. 서로 다른 종교간의 배척 이야기에서 예로 든 십자군 전쟁 이야기를 갖고 이야기를 하다보니 약간 다른 이야기로 새버렸는데 사실 武者ALEX님이 말씀하신 시아파와 수니파간의 분쟁 마저도 순수하게 종교적 의미로 이루어지는 것들은 아니랍니다. 이슬람의 전쟁이 기본적으로 종교적이라고 말씀하셨었지만 개신교의 전쟁도 얼마든지 종교라는 명목 하에 이루어진 역사가 있는걸보면 피차 서로 좋은 예를 든건 아닌듯 싶네요. 기독교권이던 이슬람권이던 종교와 상관없이 이루어진 전쟁도 있고 종교적인 의미가 강했던 전쟁도 있었지요. 하지만 대부분 순수하게 종교적인 의미만으로 이루어진 전쟁은 극히 드물어요.




2. 제가 보기엔 좋은 토양을 만난 씨앗이 운좋게 싹을 틔운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계몽적이고 훌륭한 개혁이나 혁신이 일어날 가능성이 이슬람권이라고 왜 없었겠습니까? 이슬람권에서도 충분히 훌룽한 위인들이 많이 태어났지만 다만 개혁이나 혁신까지는 나타나지 않고 근대로 넘어와버렸다는게 문제일 뿐이었겠죠.

역대 교황들 및 수도원들과 루터같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기독교가 지금의 위치를 잡을 수 있었다? 그건 종교로서의 가치보단 시스템이나 환경, 훌륭한 지도자 등의 요소에 포함된다고 봐야겠지요.

그리고 현재 기독교권이 이슬람보다 주도적 위치에 서있는건 근대화를 주도했고 파워게임에서 승리한 측에서 흥한 종교가 기독교여서일뿐이지, 기독교를 믿었기 때문에 근대화가 성공했으며 파워게임에서도 승리했다라고 주장하려면 아예 이슬람이 한때 번영을 할 수도 없었어야 겠지요. 종교가 교육, 사상, 기술, 예술 등에 큰 영향을 미친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너무 이야기가 앞서나가시는군요.


武者ALEX님 말씀대로라면 향후 인구성장률과 자원보유의 측면으로 인도와 중국이 더욱 융성해서 주도권을 잡게되면 그땐 불교와 힌두교가 있었기에 이렇게 발전한 것이다! 라고 말해야하는건가요?




3. 거시적 시야에 대한 설명까지 필요한가 싶습니다. '보다 크고 넓게 보고 판단할 것' 정도의 설명만으론 부족한가요? 현재만을 보고 평가하는게 아니라 과거에는 어떠하였고 미래엔 어떻게 될것이냐를 따져보고 무슬림으로서, 혹은 비 무슬림으로서의 차이에 대해서도 종합적으로 따져서 볼 것 정도로 더 첨언을 하면 될런지요.

샤를리 에브도의 경우엔 마호메트만이 아니라 교황을 갖고도 풍자를 하는 소위 말하는 모두까기 입니다. 다만 사회의 주류적 위치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가진 종교(기독교)를 조롱할 때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적인 차이와 비주류적인 위치에 속해있는 사람들의 종교를 조롱할 때의 차이는 분명하게 다르지요.

이슬람이 아직도 중세식의 사고방식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는건 맞습니다만 왜 못벗어났는가에 대해서 기독교가 우월했고 이슬람은 그릇됬기 때문이다 라고 주장하신다면 좀 더 구체적인 예를 드셔야 할겁니다. 이미 말했듯이 앞으로는 기독교의 시대가 가고 새로운 시대가 도래할 수도 있거든요.



4. 외국에서 문제를 발생시키지 않는게 훌륭한 종교의 기준이라고 말씀하신건 물론 아니지만 힌두교는 그냥 예로 들지 않는게 좋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불교도 그렇구요.

















제가 링크를 남긴 걸 아직 안읽어보셨다면 그 중 첫번째는 참고해주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제 미력한 필력과 짧은 지식, 성긴 논리로 말하는 이야기보단 좀 더 훌륭하고 참고가 될만한 내용이 담겨있다고 생각해요.

다들 뭉뚱그려서 말하는 '이슬람이 문제야' 라는 발언에서 정확하게 '대체 어떤, 누구가 구체적으로 문제인건데?' 라는 것을 나름 잘 짚어서 설명했고 애먼 비난으로 감정적인 앙금만 남기는게 아니라 어떻게 비판을 해야하는건데? 라는 질문에도 좋은 대답이 되는 글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죄송하지만 지금보다 먼저 제가 보낸 쪽지 내용을 복사하셔서 제게 보내주실수 있으신가요? 제가 보낸 장문의 쪽지는 보통 백업을 해놓는데 실수로 복사를 안해두고 보내버렸네요.












그럼 저도 이걸 마지막으로 짧게 끝맺을게요.

1. 틀린바가 없는 사실입니다.

2. 종교와 분리될 수 없으며 분리하려고 한적도 없습니다. 다만 武者ALEX님이 말씀하신것만 보면 오히려 종교덕에 발전할 수 있었다...종교때문에 가능했다 같은 늬앙스로 보이는데 그것을 반박하려고 헀을 뿐이지요.

인도와 중국이 융성해진다면 그것도 서양문명을 받아들였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주장하셨지만 기독교 역시 오리엔트의 것을 받아들여서 싹이 틔운 것 중 하나일 뿐이지요.

이슬람의 한계라고 말씀하셨지만 그건 지금 현재만을 두고 말씀하시는게 아닐까요? 과거에 살았던 무슬림들은 오히려 크리스트들을 보고 미개하다고 생각했고 앞으로 저들은 발전이 없을 것이다 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지요. 앞으로 어떻게 변해나갈수 있을지까지 점쳐보고 말씀하시는게 아니라면 한계를 재보는건 성급하지 않을까요.

3. 武者ALEX님이 생각하시는 현실적인 의미가 있고 명확한 대안같은게 있다면 말씀해주셨음 좋겠네요. 제가 주장하는 바가 두리뭉실하다는게 과연 맞는지 비교해볼만한 구체적인 대안을 저도 본인한테서 듣진 못했네요.

4. 알겠습니다.




>>> 그리고 제가 이전전에 보낸 쪽지를 나중에라도 안바쁘신때에 보내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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