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에서 3개월 넘게 여행중인 친구랑 카톡으로 이야기하다 생각한건데
대체 행복의 조건은 무엇일까 싶더군요.
한국에 돌아오기 싫다고 하는 그 친구한테 거기서 사는건 어떨것 같냐고 물으니 별로 좋진 않아보인답니다. 지금 가있는 아르헨티나도 그렇고 남미의 국가들 중 정치적으로 문제가 극심하지 않은 나라가 몇없다보니 아예 국가 부도로 경제가 침몰해버려서 대통령궁 앞에서 연일 시위를 하질 않나 치안 관리가 방치된 지역이 많다보니 관광객은 물론 현지인조차 몸을 사려야하기도 하고 이야기 들어보니 여행다닐때나 멋지고 좋아보이지 살기가 마땅친 않아보이더군요.
대체 자원도 우리나라보단 많을테고 지리적 환경도 괜찮아보이는 남미의 나라들이 왜 우리나라보다도 못살게 된걸까, 심지어 정치는 우리나라보다 더 망한 나라들도 있는데.. 라고 물으니 마인드, 국민성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더군요.
남미 사람들이 다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여유를 즐긴다...좀 솔직하게 말하면 그냥 게으르다 라고 표현할수 있는 마인드가 만연해있어서 사회 변혁이나 경제성장 등의 발전이 끔찍하게 더디고 후퇴하는 경향까지 있다고 합니다. 한국인, 일본인, 중국인 등의 동아시아인의 경우엔 어느 나라를 가던 부지런히 일하고 공부하는 이미지가 심지어 다른 나라 사람들한테도 제대로 박혀있다보니 우리 입장에서 볼땐 선뜻 이해가 안가기도 합니다만...
근데 아이러니한게 자살률은 우리나라가 남미 어느 나라들보다도 압도적으로 높지요. 아니, 아예 세계 1위네요. 경제적으로도 브라질을 제외한 남미국가들보단 앞서나가고 있고 국가 부도 상태의 나라나 치안 공백이 생긴 나라들과 비교해선 분명 물가가 비싸니 뭐니 해도 우리가 더 삶을 연명하는데엔 유리할텐데. 우리나라는 북유럽의 복지 국가들처럼 오락과 자극이 없어서 무료한 삶을 포기하는 유형의 자살이 빈번하다곤 도저히 말못할텐데 말이지요.
여유를 모르고 쫓기듯 살며 타인과 비교, 경쟁을 하면서 지쳐버리는 사람들의 심리가 문제일까요?
아님 우리가 놓치고있는, 진짜 인간다운 삶을 만들어주는 어떤 가치가 결여된 환경 탓인걸까요..
물질적인거나 생리적인거를 제외하면
자유롭게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 하는 것이 행복에 연관이 많은 것 같아요
어려운 점이 기본적인 물질적인 것이 해결 되어야 하고
어느정도 해결 되었으면 물질의 노예가 되면 안 되는데
어릴 때 부터 자유롭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습관과 관점이 많이 없는거 같아요
그게 또 되물림되고 사회 전체를 지배하고
이게 한국만이 갖는 행복과 관련 된 문제의 근본이 아닌가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