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1층에서 지냅니다만 제가 예민해서 잠을 상당히 잘 못자는 편인데 어제 새벽부턴가 고양이 우는 소리가 엄청나게 들려오더군요. 이게 평소 고양이들 설치는 소리처럼 산발적으로 우는게 아니라 계속 냥냥냥냥 소리가 나길래 도저히 잠을 계속 못잘만큼 시끄러워서 머리맡의 창문까지 여러번 쿵쿵 두들겼는데도 잠잠해지질 않아요. 그래서 한밤중에 결국 거실로 나가서 소파에서 자고 아침에 충혈된 눈으로 방에서 옷갈아입고 나가려는데 우는 소리가 작게 계속 들려서 한번 블라인드 너머로 창밖을 봤더니 어미묘는 없고 한달쯤 됬을까 싶은 새끼 고양이 두마리만 베란다 앞 풀숲에서 납작 엎드려있더군요.
보통은 새끼 고양이들이 저렇게 계속 울부짖도록 어미묘가 한참 버려두고 다니는 경우는 없을텐데 대체 어떻게 된 것이며 혹시 저 고양이들이 내 방앞에 둥지를 틀기라도 하면 절대 잠을 못잘텐데 어떻게 쫓아낼까 막 이런 생각을 하면서 집에서 나왔네요. 저녁까지 창 앞에서 있진 않을것 같지만 만약 계속 있다면 어떻게 대처할까 생각중입니다= =; 고양이들이 종종 오가면서 잠못자게 우는 경우는 있었지만 어제같은 경우는 처음이라 매우 피곤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