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가족의 경우엔 어머니는 정치에 크게 관심은 안가지면서 그냥 여당측에 표주는 타입이고 아버지는 일단 여당측에 표를 대부분 주긴 줍니다만 최소한 음주운전이나 사기, 횡령 등의 범죄를 저지른 여당측 후보보단 야당측 후보에 표를 주는 경우지요. 제 경우는 반대로 야당측에 기본적으로 표를 주지만 디테일한 부분은 아버지랑 좀 비슷해서 지역구 의원 후보 중 야당측 후보는 횡령을 저질러서 쫓겨난 전 구 의원의 와이프가 후보로 나왔고 여당측에선 범죄 전과없이 3선했었던 의원이 나왔을땐 그냥 여당측 후보에 표를 줬었지요. 동생들은 정치에 관심을 별로 안갖고 있지만 일단 큰 동생은 저번 대선에서 박근혜한테 표를 줬었지요. 그냥 잘 모르지만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나 인상같은 것으로만 판단해서 줬지 싶네요.
전 집에서도 정치 이야기를 종종 하는 편인데 이번 박근혜 국정농단 사건 관련해서 얼마전에 부모님한테 "나름 좋은 후보를 뽑으려고 머리 굴리고 이 소리 저 소리 다 들어가며 뽑은 대통령이 지금같은 최악의 말종인 박근혜 따위라면 그런 대통령에 표를 줬던 사람은 다음 대선에서 반성하고 이번엔 제대로 뽑아봐야지~ 해봤자 어지간해선 지금 수준을 못벗어날걸요" 라고 말했었는데 어머니는 이 얘길 듣고 그냥 기분 나빠서 암말 안하셨고 아버지는 제 말에 수긍을 표하시더군요. "확실히 나나 나랑 비슷한 사람들이 대통령 후보들의 됨됨이를 이 정도까지 파악할 능력이 없었으니 이런 꼴이 벌어진게 맞다" 라고 하시네요. 아마 다음 대선에선 어머니는 그래도 반기문한테 표주지 않을까 싶고 아버지는 무효표를 쓰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