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6월 4일에 스팀에서 위쳐3 GOTY edition 을 할인하길래 고민좀 하다
마이피에서 조언을 좀 듣고서 결국 구입한후 징검다리 휴일을 이용해서
18시간 정도 진드가니 플레이해보고서 느낀 점들이 여러가지 있네요.
일단 최고난이도로 플레이중이고 능력치를 뭘 찍을지 모르겠어서
그냥 아무것도 안찍고 플레이중이고 현재 황제 만나고서 다음 지역인
벨렌으로 건너와서 블러디 바론의...러버클? 퀘스트까지 클리어했네요.
1.
우선 제일 먼저 느꼈던게 뭐냐면 게임이 좀 잔인하고 잔혹하더라구요.
연출적인 면에선 의도적인 잔인함은 사실 많지 않은듯 한데 표현이
아주 현실적이면서도 세세한 디테일의 그래픽이다보니 유독 강조됬고
게임 배경이 상당히 가혹하고 암담한데다 냉혹할만큼 현실적이라서
솔직히 몰입은 되긴 해도 즐겁고 유쾌한 게임은 전혀 아닌것 같습니다.
거기에다가 선택지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온다는 것, 그리고 그 결과가
흑과 백의 이분법적, 작위적인 것이 아닌 회색의 것들이 많았었는데
제가 일상에선 머리아픈 생각이 많고 딜레마를 놓고 많이 고민하는지라
게임 내에선 가급적 명쾌하고 유쾌한 것을 좋아하다보니 아무래도
이런 부분이 제겐 꽤 큰 스트레스로 작용하더라구요.
2.
게임 플레이 면의 소감을 말하자면 우선오픈월드...? 방식의 게임을
제가 직접 플레이해본게 아마 위쳐3 가 처음이 아닌가 싶은데
이렇게 컨텐츠의 양이 방대해질수 있고 깊은 이야기를 담아낼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지만 또 선형적인 구조의 게임들에 비해 플레이 시의
피로도가 높은 것 같단 생각도 들었네요. 아무래도 많이 헤메게되네요.
그래픽은 모두가 말하듯이 매우 훌륭했네요. 화려하고 현란한 연출이
아니라 담담하게 사실적인 표현을 주로 하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인상이 깊게 남은건 현실에서의 아름다운 경관들에 대해 잘 포착해서
게임 내에서 구현을 잘 하려고 노력을 했겠구나 라는 느낌이었어요.
전투는 최고난이도로 플레이중이고 능력치도 안찍고 플레이하다보니
만만한 전투가 없고 항상 긴장해서 플레이해야 하네요. 제겐 좋네요.
좀 매가리 없다 싶어 보였던게 위쳐3 전투였는데 그럭저럭 괜찮아요.
3.
이 게임의 컨텐츠는 방대하고 전 아직 초반부를 맛봤을 뿐이니
앞으로도 더 새로운 경험을 맛볼 기회가 있긴 하겠습니다만
제겐 플레이 시의 스트레스와 피로도가 상당한지라 아무래도
길게 드문드문 플레이하게 될 것 같습니다.
총평을 하자면 이건 단순히 훌륭한 게임 이상의 무언가(갓겜)라는건
분명하지만 만약 내가 플레이하고 느낀 바에 대해 미리 알았다면
구매하진 않았을것이고 모두에게 어필할 수 있는 게임이냐고 묻는다면
오히려 절대로 그런 방향은 아니라고 단언할 수 있다는 것 정도겠습니다.
정신차리고 보니 DLC 두개 다 받고 2회차 플러스 돌면서 DLC로 지어논 집에서 느긋하게 놀다가 접었네요ㅋㅋㅋ
저한테는 갓겜이었습니다, 다만 게임내 궨트는 패스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