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건물 편의점에 종종 나타나는 빌런
이름하여 빅적화통일 빌런
문재인이 어쩌고 저쩌고 해서 이제 한국은 적화통일될
위기에 놓였다는 주장을 허구헌날 늘어놓는 이 빌런은
놀랍게도 이빨이 멀쩡해서 틀니를 낄 필요도 없는 청년
편의점 아주머니가 건성으로 흘려듣다가 도저히 못참아서
'당신 혼자 그래요;' 라고 반문하면 반드시 꺼내는 약속된 대사
"인터넷에선 다들 제 말대로 주장하는데 내가 잘못아는건가?"
...대체 어느 인터넷 구석탱이를 집단지성이라고 착각하는건지;
아침 회의시작 직전에 잠을 쫓으려고 커피를 사러 갔는데
편의점에 이 빌런이 있다면 가뜩이나 시간 모자른데 아주머니
정신없고 어이털리게 만들어서 계산이 겁나 늦어지는게 첫번째,
아침부터 황당무계한 개소리를 참아야하는 피곤함이 두번째,
그리고 그 개소리에 공감하는 양반들이 지나가면서 내뱉는
'거 명석한 친구구만!' 지원사격에 멘탈 터지는게 세번째로 짜증.
제발 피곤하고 짜증나는 월요일 아침에 적화통일만은 참아줬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