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200만원넘게 투자해서 맞춘 7700k, GTX 1080 PC에다가
QHD 144hz 모니터에 10만원 가까이 나가는 마우스, 키보드까지
질러놨는데도 집에 돌아오면 루리웹이나 보다 깔짝 히오스좀 하고
그다음엔... 그냥 귀찮고 눕고싶어서 PC를 끄게 됩니다-_-;;;;
자랑이라고 하기도 뭣한게 정말 박봉의 월급을 받는 어른이가 없는 돈을
쥐어짜내가며 겨우 맞춘 컴인데 이걸로 굴리는게 딱히 없는게 웃프네요.
처음 PC를 사고자 했던 계기인 포 아너는 노답 똥겜화가 되버린데다
위쳐3 도 처음 구매했을땐 몰입이 되서 열심히 했었는데 사이드퀘만
줄줄이 깨며 170시간을 넘기다보니 플레이하는 시간이 뜸해졌고
정작 그 뒤로 손댄 스팀 게임이라곤 다키스트 던전이나 ABZU,
그림 판당고-_-; 같은 고사양 PC와는 아무 상관도 없는 게임들 뿐이에요.
그래픽 구린 게임들에 한없이 관대했던 제가 정작 훌륭한 그래픽의
고사양 게임들은 아주 까다롭고 까탈스러운 취향을 가진건가 싶습니다;
PC 없을땐 그냥 천장에 묻은 얼룩 보면서 누워있어도 그냥 재밌었고
개랑 놀던 책을 읽던 닌텐도 3DS나 붙잡고 도트 튀는 게임을 하던
대충 여가시간을 잘 보냈고 아쉽거나 신경쓰이는 것도 없었던 것 같은데
괜히 비싸게 PC맞추고 나선 막 뭔가 AAA급 게임을 해야만 할 것 같은
강박증 같은게 생기려고 하네요. 하 이대로 히오스만 할 수는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