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은 이전에 많이 했었지만 대회같은건 아예 안보는지라
페이커가 엄청 엄청 잘한다는 것, SKT가 제일 많이 이긴 팀?
이라는 것 정도는 알아도 페이커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를만큼
아예 프로 경기랑은 담을 쌓고 사는 사람이 바로 저입니다만
어제 친구네 집에서 노는데 관심없는 저 빼고 나머지 셋이서
결승 경기를 드문드문 보더니 결국 삼성이 이기고 나서 LOL
대회의 스토리를 모르는 제게 이런저런 이야길 해주더군요.
아 페이커가 엄청 잘했지만 다른 아군들이 발목을 많이 붙잡았네,
솔직히 이제 한번쯤 SKT 질 때도 됬네, 삼성이 노력하긴 했네 등등.
그래서 마지막에 SKT 팀에서 서럽게 울면서 우는 사람을 보고
"아 저 사람이 자기 때문에 팀 져서 미안하고 자책감에 우는 뱅인가?"
하고 물어보니까 친구들 왈 "아니 쟨 페이커야; 뱅 아냐;"
......라는걸 듣고 뭔가 제 감성이 좀 다르다는걸 새삼 느꼈었네요.
사실 보통은 미안해서보단 억울하고 서러워서 우는 경우가 더 많죠.
못 박은 사람보단 못 박힌 사람이 아픈게 당연하듯이.
저야 어깨 너머로 들은 것뿐이 안되지만 아마 페이커라면
자기 눈물은 자기가 닦고 일어설 타입이 아닐까 싶은데
억울함을 느꼈을 페이커던 아님 자책감을 느낄 뱅이랑
멘탈 잘 회복했음 좋겠다 뭐 그런 생각을 했었네요.
뭐 뱅이 자책감을 느꼈을지 어떨진 잘 모르겠지만...
삼성팬이지만 페이커는 페이커였음 그보다 롤 자체가 팀겜이기 때문에 누가 못했다 못했다 하는거는 결국 팀탓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