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홍대를 다녀왔는데 길에서 관광중인듯한 일본인들 뒤에서
대놓고 들으라는듯 한국어로 낯부끄러운 말을 꽥꽥 하던 사람을
보고 문득 떠오르는 바가 있어서 글을 남겨봅니다.
미리 앞서 일본 제품의 불매라던가 일본 여행을 지양하자 라는 것에
대해 말하면 저는 개인적으론 적극적으로 지지하진 않는 편입니다.
일본 사람들한테 한국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에 대해
전달하는 방법으론 사실 매우 효과적이라고 생각하긴 합니다만
이번 이슈는 일본의 기업들이 주체가 되서 한국인을 물먹인게 아니라
일본의 아베 정권이 주도한 짓이고 국가 대 국가 입장으로서
현 정부는 이에 나름 현명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만약 아베 정권도 결국 일본인들이 뽑아줬을테니 유권자인
일본인들 전체에 비판의 화살을 쏘는게 부당한건 아니지 않느냐
라고 묻는다면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일본의 투표 제도를
생각해본다면 과연 아베가 일본인들은 이렇구나~ 라고 할만한
대표성을 가진 국가 지도자라고 보이진 않는다고 답할것 같구요.
물론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일뿐이고 이번 사안과는 별개로
일본인들이 반성이라던가 역사적인 회고에 대해서 게으르다고
볼수밖에 없던 과거 행적들을 본다면 불매 운동을 할 이유도
분명 있으리라고 봅니다.
서문이 길었네요. 저 이야기는 제가 하고팠던 이야기의
밑간에 불과했고 그래서 제가 요즘 느낀 바가 뭐냐면...
일본에 대한 보이콧을 하는 것에 대해선 반대까진 안하지만
국내에 찾아온 일본인들한테 혐오를 드러내거나 불편함을 주는
행동 정도는 지양하는게 좋지 않을까 라는 겁니다.
양국이 이런 상태인데도 한국을 찾아오는 일본인들의 경우엔
대부분 한국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는 사람들일테고
적어도 아베 정권의 행동을 적극적으로 지지하진 않는 부류겠겠죠.
저희가 불매 운동을 하는 이유는 사실 한국에 우호적인 일본인이
아니라 일본에 틀어박혀서 이유없는 혐한을 하는 사람들이나
그런 혐오를 부추기는 아베 및 그 추종자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일테니 비판, 비난의 대상을 조금만 더 정밀하게 했음 합니다.
뒤에서 욕하는 인간들이 오히려 멍청한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