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피에 군대 이야기 단 한번도 안썼었는데 갑자기 생각나서 푸는 썰.
대대 관심병사 맞후임한테 잘해줬더니만 이놈이 3일짜리 훈련 직전에 마음의 편지에
'군생활 넘 힘든데 Routebreaker 일병 없음 전 견디기 힘들것 같습니다' 라고 쓰는 바람에
훈련 첫날 아침에 전투준비태세 벨 울려서 군장싸는데 갑자기 포반장이 너네 둘
군장 내려놓고 주임원사님한테 가라고 해서 영문도 모른채 따라갔다가 바로 열외해서
훈련 3일동안 비전캠프 3일 동반으로 다녀왔었...
훈련뛰고 싶지 않단 생각이야 여러번 했었지만 이런 패턴은 바라지 않았어;
후임은 훈련 열외해서 마냥 좋다고 헤실대고 난리였지만 나는 복귀후에
어떤 핍박을 받게될지가 너무 환해서 도저히 좋아할수만은 없다고;
추가) 아 참고로 전 운이 좋게 유격을 딱 한번만 다녀온 군번이었는데
나중에 유격행군으로 진지 도착하고서 군장 내려놓고 발에 물집잡힌 놈들
대대 의무반 다녀오라길래 100원 물집 하나 잡힌 제가 물집이 양발에
처참하게 잡힌 맞후임 데리고 같이 의무반으로 갔었는데...
여단장이 뜬금 오더니 맞후임 발 보고선 "야 얘네들 다 열외시켜" 라고 해서
유격 훈련동안 완전 열외해서 경계만 하다가 퇴소식에만 같이 가서
살짝 체험하고 돌아왔습니다.
이땐 짬은 차서 선임들은 별말 없었는데 동기들한테 정말 집요하게 욕을 먹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