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거나 생계유지가 급급, 혹은 거주지가 멀어지거나 하다보면
좀처럼 친구 만나기도 어렵고 서로 뜸해지기 일쑤긴한데
그렇다고 너무 이기적으로 교우관계를 버려두는 친구들을
보면 좀 불쾌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네요.
어떤 친구는 점점 이기적이고 가시돋친 언행으로 주변 친구들을
점점 질리게 만드는데도 본인이 그런 사실을 인지조차 못하고
마치 배려와 인내심이 무한정 솟아나오리란 것처럼 착각을 하며 살고.
또 다른 친구는 마치 교우관계라는건 삶의 어떤 한 단계에서만
의미있는 것이고 일과 가정이 생기면 점점 잊혀가는 것에 불과하단 식의
말을 하며 결혼을 하고 떠나가는 듯 하더니 예기치 않게 이혼하고나니
그제서야 자기가 흘린 교우관계를 줍느라 급급하고.
저야 관대한 성품이 전혀 못되고 도량이 넓은 사람도 아닙니다만
어쩌다가 친구들끼리 보고 만나고 모이는 일을 주선하는 처지라
제가 개인적으로 어떤 친구가 밉게 보인다고 대놓고 드러내면
아무래도 다른 친구들에게도 영향을 안줄수가 없게 되다보니
좀 함구하고 있으면서 답답한 경우가 많네요.
어릴 적에야 쉽게 친해지고 친구가 된다지만 나이먹다보면
다들 바쁘고 힘들다보니 좀만 무심하다보면 더 친해지기는 커녕
멀어지는걸 막기도 어려운데 왜들 그리 사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