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식 무한잉크를 쓰다가 도저히 인내심이 버티지 못해 탱크형으로 바꿨습니다.
엡손 충전식 무한잉크의 경우 하나라도 부족하면 아예 인쇄가 안됩니다.
게다가 완벽히 리셋이 되는것이 아니라서 하나 갈고나면 또 하나가 문제나고.. 이런식입니다.
엡손의 피에조 방식 프린터의 장점은 일단 뭐가됬든 결과물이 굉장히 깨끗합니다.
그야 잉크를 밑깨진 독에 채워넣는 것 처럼 퍼부으니 당연한 이야기 입니다.
반대급부로 단점은 엄청난 잉크 소모량과 잘 막히는 헤드에 있습니다.
막힌 헤드를 뚫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습니다.
이 암덩어리.. 말라 비틀어버린 저 잉크통은 저의 웬수입니다.
헤드 세정액을 잉크대신 주입하고 컬러 테스트 페이지를 뽑다 보면 언젠간 뚫리게 되어 있습니다.
세정액이 락스마냥 무지 독한 물건이라 인체에 접촉되지 않도록 조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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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정도 뚫렸다 싶으면 탱크형 잉크를 달고, 엡손만의 트레이드 마크인 외부 폐잉크통을 달아줍니다.
이걸 안 달면 헤드정렬 / 헤드청소 시 내부 스펀지가 흡수하지 못할 정도로 폐잉크를 뿜어내기 때문에 필수불가결한 부분입니다.
인쇄중 선이 내부에서 꼬이는걸 방지하기 위해 가이드를 달아줍니다.
마지막으로 잉크통의 높이를 정렬합니다.
테스트 페이지를 뽑습니다.
그옛날 그당시 고오오급 기능이었던 CD프린트 기능입니다. 깔끔하게 잘 뽑힙니다.
망할 헤드막힘이 두번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관리를 철저히 해줘야 합니다.
엡손의 피에조 헤드는 정말 정말 잘 막히기 때문에,
1주일 이상 프린트를 하지 않을 시 막힐 위험이 있으니 간간히 한두장씩 뽑아줘야 합니다.
결국 버렸습니다. 다음엔 사더라도 잉크젯은 절대 안사려고요. 자주 인쇄하는 편이 아니라 잉크 굳기라도 하면 아주 질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