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색 하고 흰색으로 구성된 땡땡이 원피스를 입고 왔어요.
평소 여자들 옷에 대해선
잘 모르기 때문에 가만히 있었는데.
오늘 자기 패션에 대해서 물어보더라구요.
최근에 산 옷이 아니고,
2~3년 된 옷인데... 오랜만에 입어봤는데.
오늘 회사에서 평가가 너무 좋았다.
이렇게 반응이 좋을줄 몰랐다 라면서요.
그러면서 저한테 물어 보길래...
"얼룩말 같아요." 라고 생각 없이 뱉어냈는데.
순간 아차 했다 싶었어요.
그래서 한 말이... "나쁘지 않네요.(-_-)"
근데 생각하지도 못한 답변이라면서 웃더라구요.
여자 옷을 볼줄 몰라서... 그랬다.
내가 원래 그런거 자세히 보거나 평소 생각을 하는편이 아니라서
그냥 막 뱉어낸다. 기분 나빴을거 같다. 미안하다 라고 했더니.
전혀 기분 안 나쁘다고 하더라구요.
뭔가 칭찬을 하긴 해야 할거 같아서 찾다가
신발이 먼저번에도 신고 나온 신발이여서
그 신발 잘 어울려요.
그랬더니...
요즘 이 신발에 꽂혀서 이것만 신고 다녀요.
오빠는 관심 없다고 하더니. 그래도 볼건 다 보나봐요.
하면서 분위기가 급 흐뭇.
얘기를 하다가 마녀사냥 프로에 나온 사연 얘기가 나왔는데.
핫스팟을 지스팟이라고 표현해서 이거 그린라이트 인가요 하는 사연에서
제가 액션이 컸는지... 웃었고,
약간 수위가 쎈 얘기를 나누다가 잔을 살짝 놓친거 보구선
막 웃더라구요.
그러면서 자긴 재밌는 남자 좋아하는데.
오빠는 진지한 사람인줄 알았는데, 오늘 보니까 만난 날 중에서 제일 재미있었다고...
의도한 것도 아닌데, 많이 웃은걸 보니까 기분이 묘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