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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드림캐스트 내부 살펴보기 (VA1 보드 확인) (5) 2019/10/05 AM 04:04

얼마전 일마존을 통해 드림캐스트를 구매했습니다.

9/30에 주문을 했고, 아마존 스텐다드 쉬핑을 선택해서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걸릴걸로 봤는데, 그저깨 뜬금없이 DHL에서 문자가 오더군요. 10/4까지 배송한다고.

프리미엄배송을 선택해야 DHL로 보내는걸로 알았는데 좀 놀랐습니다. 단순히 운이 좋았던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여튼 이걸 구매한 이유는 VA1 보드 드림캐스트를 구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보유 중인 드림캐스트는 출시 초기 소닉어드밴쳐 발매 시기(대략 1998년 12월 20일경)에 구매한거라 안봐도 VA0 보드임이 분명하고 제가 하려는 그 무엇인가에 불리한 점이 많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불리한 점을 극복하려고 뭔가를 준비했고, 그걸 보충하기 위해 이걸 구매하긴 한건데... (뭔소리냐)

여튼 이런 저런 일들을 시도해보고 있기 때문에 때가 되면 마이피에 포스팅 하려고 합니다.

일마존에서 VA1으로 추정되는 것을 찾아 주문하긴 했는데, 상품소개에 정확히 나타난게 없어서 몇가지 단서로 유추해야 했습니다.

- HKT-3000 모델 => VA0, VA1 
- 흰색 박스 (유카와 전무 사진이 없는 박스, 사진있는박스는 주황색이죠) => VA1 VA2
- 수염있을 것 => VA1, VA2

VA2 이면 망한거고 VA0라 할지라도 아주 사용성이 없는건 아니라 뽑혀도 상관없긴 합니다만..

그래도 VA1임을 기대하며 물건을 받았고 보드의 프린팅을 확인하려 제품 내부를 뜯었습니다.

본체, 패드, 비주얼메모리, 전원캐이블 만 있습니다. (사진과 달리) 박스는 없었고요. 케이블도 없네요. 
내용물 없는게 있다고 했으니 상관없습니다. 케이블은 가진게 많습니다 ;; 어차피 VGABOX를 쓸거고요.

이게 왠일. 열어보니 사카쯔꾸가 들어있습니다. 안할 것 같은 게임인데 꽁으로 하나 얻었습니다.
물건너 온거라 돌려줄수도 없고...

통칭 수염드캐입니다. VA1보드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안심입니다.

뒷면입니다. 바코드아래 세번째 숫자가 년도를 뜻한다고 합니다. 9번이므로 1999년 생산이겠네요. VA1에 한발짝 더 다가섭니다.

커버를 벗겼습니다. 먼지가 좀 많아서 불어낸 후의 사진이고요.
오른쪽 하단 쿨링팬에 방열판이 없네요. VA1이 거의 맞는것 같습니다.
VA0 보드는 CPU와 GPU와 방열판에 쿨링파이프를 연결했거든요. 이건 없어보입니다.


파워와 컨트롤러 연결부를 들어내고...


GD롬을 들어냈습니다. 저 기판과 GD롬 사이의 철판이 방열판 역할을 합니다. VA1임이 거의 확정인것 같습니다.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고...


드림캐스트 기판입니다. 다른 보드 사진보면 삼성/하이닉스 메모리가 많던데, 듣보잡 뱅가드 메모리가 들어있네요.

기판 프린팅은 컨트롤러 커넥터 방향에 꼭꼭 숨겨있습니다. 저거 하나 보려고 이렇게 분해하는 수고를 한거지요.
KATANA는 드림캐스트의 개발코드명이고 옆에 MAIN VA1 문구가 봅입니다.


이 상대적으로 작아보이는 칩이 CPU 히다치의 SH-4 입니다.



큰 칩이 비디오로직/이미지네이션 설계, NEC가 제조한 파워VR2 입니다.
0.25미크론 공정을 사용했는데 드림캐스트 출시 당시 수율이 안좋아서 출시 대수가 너무 적은 문제를 야기했죠.


VA1 보드임을 확인했으니 안심하고 GDEMU를 구매해도 될 것 같습니다. 
GDEMU가 뭔지는 나중에 ;; 검색하면 다 나오니 굳이 설명하지는 않겠습니다.

VA0와 VA1의 결정적인 차이는 VA0는 5V , VA1는 3.3V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GDEMU라는 제품이 VA1기준으로 작동하므로 5V에 대한 대비가 안되어 있다고합니다. 
물론 VA0와 VA1 양쪽에 사용할 수 있는 USB-GDROM 이라는 제품도 있습니다. 이것도 조만간 포스팅 하려고 합니다. 

구 세대 게임기들을 편하고 수월하게 렌즈 수명 고려 없이 더 좋은 화질로 가동시키려 이것 저것 알아보는데
관심을 두지 않았던 몇 년동안 참 많은 솔루션이 나와있더군요. 
세가새턴과 드림캐스트 쪽의 그런 것들을 하나 둘 씩 알아보는 중 입니다. 
밀린 숙제를 하는 기분이긴 합니다만, 이미 다 나와있는거라 후속 버전이나 개선품을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좋은 환경이 마련된 상태인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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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GADC    친구신청

TMI지만 VA2 는 검색을 해보니 렌즈부 PCB가 기판에 통합되고 커넥터가 필름으로 바뀐 후기형이네요. 실제로 본 적은 없고 사진으로면 몇 번 봤는데, 국내에도 사진 올리신 분이 계시긴 하네요.

VA0은 말씀하신대로 히트파이프로 전도 냉각시키는 초창기 모델이고, VA1은 드림캐스트 중 가장 길게. 가장 많이 생산된 기판이 아닐까 싶은데......해보진 않았지만 라즈베리파이 등을 이용한 에뮬기기의 구동률도 꽤 높다고 들어서 굳이 이 개조를 감행하실만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하네요;;;;;;; 실기기의 비주얼 메모리, 푸르푸르팩 등의 연동이 목적이라 하시면 별다른 대책이 없긴 하지만요...

얼마전 개조하는 게 재미있을 거 같아서 저도 관심을 갖고 찾아보긴 했는데 usb 로더는 정신나간 가격이더군요;;;; 굳이 그 돈을 주고 사야할 필요가 있나 싶을 정도.........

새턴쪽이야 에뮬이 불안정하다는 듯 해서 기기 수명 연장을 위한 개조가 유효할 수도 있겠다 싶지만 새턴쪽 개조 부품도 DC용 usb 로더 만든 사람이 만든 것 같아서 일단 비용면에서 아웃일 듯한 기분이.....

여튼 개조 잘 하시길

Rising Sun    친구신청

제가 짧게 쓸수 있는 글을 대량의 사진과 함께 너무 장황하게 써서 내용전달에 혼선을 드렸습니다. ;;
개조한게 아니라 이번에 새로 구매한 중고 드림캐스트가 VA1인지 확인하려 분해하는 것이었네요.

3줄 요약
- 드림캐스트가 있으나 발매 초창기 버전이라 VA0 임
- 모종의 용도를 위해 VA1가 필요했고 일마존에서 구매했음
- 분해해보니 VA1가 맞음. 얼쑤~!

러시아 사람이 만든 USB-GDROM은 입수한 상태고 개조하려고 보니 리드 스위치를 적출해야했고, 개조를 하면 가지고 있는 GD 들의 이미지 추출 (시리얼포트 SD메모리어뎁터 사용)을 못하게 되서 드림캐스트 중고를 추가로 구매한 거고요. 하는 김에 VA1을 물색한거네요. 나중에 GDEMU 사용도 고려했습니다.

Rising Sun    친구신청

덧글을 다시보니 제가 잘못이해한것이네요 죄송죄송;;
드캐에뮬을 돌려본일은 없는데 완성도가 높다는 말은 들었습니다. 그래도 실기도 있고 게임도 있는데 그대로 사용하는게 더 좋다고 생각이들어요.
그러니까 자기 만족이죠. ㅎㅎ 실기를 고집하는건 그 이유 외에 딱히 없네요 ㅎㅎ

무한궤도SSX    친구신청

GDEMU의 경우는 중국 알리에서 복제품도 있다는 거 같던데..

개인적으로는 USB GD ROM이 나아보여서 그걸로 구매할까 고민 중입니다.

SD 카드보다는 HDD로 넣어버리는 게 속편해서...

Rising Sun    친구신청

GDEMU는 정품을 구매하기가 너무 어려워서... 판매자가 물건을 적게 준비하는지 잠깐 열리고 매진되는 모양입니다. 알리발 복제는 가격이 저렴하고 비교적 빠른 입수가 가능해서 이쪽을 고려중입니다. 단 펌웨어 업글을 절대 하면 안된다더군요. 먹통된다고 ;;
앞서 가지고 있던건 VA0라서 USB-GDROM을 구했습니다. 재고가 구비되어있는지 생각보다 빨리 보내주는군요. 그런데 다른 이유로 추가로 드캐를 구매하고 VA1을 구했으니 USB-GDROM을 구할 이유가... 생각도 들지만 뭐 자기만족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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