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야기입니다..
퇴원 절차 밟고...
수술비및 입원비 등등...
돈 이야기는 별로 하고 싶지않은데...
천만 단위이네요;;;
수술비야 그렇다 쳐도...
당사자가 완치 되었으니...
이 정도야;;;
짐 꾸려서... 차에다 실어 놓고...
목 깁스한채
침대에 앉아 있던 여친이 두팔을 벌리며 말하더군요...
엎어달라고....
사지 멀쩡한대 그냥 걸어가자 라고 하니..
싫대요... 그냥 환자 놀이 더하고 싶대요...
이럴때마다 누나가 맞나 싶음...
10분동안 실랑이 했는데..
결국 업어줌...
사람들 다쳐다보고...
엘리베이터에서는 할머니가...
"못걸어댕기면 휠체어를 타야지... 왜 서방을 괴롭히나...."
하면서 궁시렁 거리시길래... 그냥 전 잠자코 있는데...
"이럴때 업혀보고 그래야죠..."
라면서 말하니... 할머니도
"그렇긴 하지..."
하며 웃으시더군요...
결국 차 앞까지 업어서 태워놓고
집으로왔네요...
집에 도착하자마자...
꼼짝하지말고 그냥 티비나 보고 있으라고 하고...
짐 정리하고 나니..
시간이 어느새 8시...
저녁먹을 준비해야 할거 같아서
부엌으로 가니..
밥 생각 없다고 치킨 먹으면 안되냐? 라고 묻길래..
어려운 부탁 아니라서..
자극적이지않은.....
오븐치킨으로 시켰네요...
치킨도...
사지 멀쩡하면서..
먹여 달라고 칭얼 거려서...
손으로 찢어서 후후 불어주며 먹여주고.....
콜라도 먹여주고...
정리하고 소파에 앉았더니..
코피가 철철 나더군요...
거의 일주일간 잠을 하루에 4시간정도 밖에 못자고...
야근하며 일했더니..
코피가 줄줄 새더군요...
코 틀어 막으려고 휴지 찾는데..
그래도 그때는 휴지를 가져다 주는데..
와... 별거 아닌데 왜 이리 고맙던지..
코피도 쌍코피 터져서 휴지로 틀어막고...
입으로 숨쉬는데...
쉬다보니 숨이 거칠어지니까..
여친 왈....
"반경 1미터 이상 접근하지마 이 변태..."
하며 살짝 소파 떨어져 앉길래...
전 그냥 아무말 없이 거친 숨을 들이쉬며 옆으로 다가가니...
피식 하고 웃고는 어깨에 기대더군요...
그러면서 제가 고생한거 다 알고 있다고...
미안해하더군요...
그러다보니.. 조금 진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결혼이야기를 했네요...
결론은 자기랑 결혼하자네요...
저만한 사람 없대나.. 뭐래나...
물론 거기서 수락하고는 싶었는데...
일단 보류 해달라 했어요...
그랬더니... "빠른시일내에 결정하지 않아도 좋다"라고 하면서 말하더군요.
다음 이야기는 나중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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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아야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