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 다녀오고
집들이도 겸사겸사 할까해서
아내 회사 여직원분들이랑 저녁을 먹었습니다
요리를 책으로 배운 제가 만든거 답지 않게
생각보다 맛이 괜찮았습니다
(아...아마도...)
저녁을 든든히 먹고
술을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집이 둘이 살기에는 너무 커서 집에 휑하네요"
라면서 다들 집이 크다고 이야기 하더군요
(이전에 30평대 살다가 결혼직전에 54평으로 이사왔습니다)
그중에 루리웹하시는 여직원분이
"아들 딸딸 가지면 될거 같네요"
라면서 말하니까
"에이 아직 계획도 없는데..."
라면서 손사레치면서 말했더니
"첫째는 이미 뱃속에 있는데...?"
라면서 와이프가 배를 살살만지더군요
너무 놀라서 진짜!? 라고 물어보면서 벌떡 일어 났더니
"아니"
라고 말하고는 깔깔 웃음...
"얼른 아이를 가지셔야 저희를 안 괴롭히실텐데"
라면서 직원분이랑 농담주고 받았네요
집들이 잘 마무리하고 오셨던분들 대부분이 집에 가시고 2명이 너무 술에 취해서 집에 못돌아갈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한분은 평소 친한 여직원분이고
한명은 저랑 이전에 감정이 좋지 않았던 신입여직원분
친한 여직원은 청바지입고 있었고
신입여직원은 원피스를 입고 있어서
편한 옷입고 자는게 나을거 같아서
아내옷 가져다주고
"주무시고 가세요 이불깔아놓을테니까 조금있다 들어오세요"
말하고 방에 이불깔고 옷갈아입는거 감안해서 한참뒤에 나왔더니
옷 안갈아입고 2명 모두 꿈나라에 가서 흔들어도 안깨어남...
질질 끌고 가는건 아닌거 같아서 어쩌나 하고 머뭇거리는데
샤워하고 나온 아내가
"누구는 좋겠네"
라면서 어쩔수 없다고 안아서 방에 데려다 눕히라고 말하더군요
"그럼 옷도 갈아입혀야겠다"
라면서 갈아입으라고 가져다 놓은 옷을 주워드니까
"이 웬수야 죽을래"
라면서 등짝을 술기운을 빌어 진심으로 때리더군요
물론 농담이었는데...
한명씩 안아서 방에 데려다 눕혔는데
취해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저도 모르게 향기로운 냄새에 킁킁거림...
(판사님 저는 그외 아무것도 안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제가 유일하게 잘하는 계란국 끓여 아침준비 해놓고
직원분들 깨우러 갔는데
신입여직원분 머리카락이랑 베게와 이불에 파전이...
비위가 약해서 차마 깨울 자신이 없어서
아내 깨워 불러서 직원분들 깨우라고 해놓고
거실 소파에 앉아 티비보면서 모른척하고 있었더니
잠시후 신입여직원분이 욕실로 바로 들어가고
이후에 여직원분도 나오시더군요
30분후에 신입여직원분이 씻고 나오고는
아침먹고 차한잔 하고 돌려 보냈는데
신입여직원분이 정말 죄송하다면서 세탁비드리겠다면서 울먹거리길래
정말 미안하면 다음에 커피한잔 사주면 된다고 하고
돌려 보내고
와이프 빨래시키려고 했는데
가위바위보를 져서 결국 제가 빨래 했네요
손빨래로 건더기를 건져내고...
한번 세제에 담궛다가 세탁기로 돌려서
건조대에 올려놓고
와이프는 방청소를 했습니다
Ps.얼른 컴터를 고쳐야 할텐데... 핸드폰으로 쓰니 힘드네요
집들이 선물 로봇청소기랑 아기세탁기 받았어요 ㅋㅋㅋ
그나저나 그 신입여직원분은.... 내츄럴 본 트러블메이커이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