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었다.
결과가 어찌 나오는지 너무 궁금했고,
그래서 해봤다.
인생은 남들의 조언도 중요하지만 결국 내가 해보느냐? 안해보느냐?
차이가 큰거 같다.
마누라 퇴근 하는 길 마중을 나갔다.
하늘이 너무 아름다웠다.
뭔가 내가 지금 허송세월을 지내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쏙 들어갔다.
저녁을 먹고 8시 30분 경에 밖으로 나섰다.
낮에는 더워 밤에만 할려는 목표가 있었다
그래서 일 4만원이 내 목표금액이였다.
나가서 배달 어플을 켜고 10분이 지나니 콜이 들어온다.
마지막 배달 완료시간이 11시 50분쯤이였으니
근 3시간 30분 정도 한거 같다.
누가 배달 콜이 없다고 했는가??
아님 내가 첫날이라 배민 애들이 콜을 밀어 넣어줘서 그런건가?
콜이 쉼없이 들어온다.
진짜 딱 12시까지는 콜을 쉼없이 준다.
중간 몇개를 거절한지 모르겠다.
콜은 많다 단가가 낮아서 문제일뿐 ㅋㅋㅋㅋㅋ
내가 배달한 지역은 목동 부근이였다.
역시나 자전거 배달을 처음해서 이상한곳에서 어리바리 했던게 시간을 뺏겼다.
대형 아파트 단지의 아파트 배달은 쉣~~이다.
엘베시간과 요즘 아파트 들은 당췌 입구를 에라이,,,,
집에와 씻고 배달일지를 들여다 본다.
3시간 30분 동안 12건을 했구나
중간에 아파트에서 얼타고, 음식을 가지러간 가게에서 대기 시간만 줄였어도
1~2개는 더 했을듯 하다.
마지막 배달 가게에 도착을했을때
덩치큰 젊은 사장님이 땀을 흘리며, 열심히 음식을 조리하고 있었다.
여름의 요식업은 지금도 지옥이구나,
더위와 피곤에 쩌든 젊은 사장님의 모습에서 예전의 내 모습을 봤다.
아직까지 장사 생각이 안났는데, 조금 더 안날듯 하다.
처음 타본 전기 자전거는 내심 재미가 있었다.
은근 운동도 좀 되는거 같고, 아직은 재미의 영역이 조금 더 큰데
일로 생각할때가 되면 지겨울꺼 같다.
집에 들어오는 길에 잘 안먹는 탄산 음료가 생각이 났다.
오랜만에 내가 직접 따라 마신 탄산음료인거 같다.
얼음 넣고 시원하게 한 컵 먹고 머리 말리고 좀 놀다 자야겠다.
오늘 하루는 내심 뿌듯했다.
아직도 오늘 본 바란 하늘이 내 눈속에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