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할때 내 나이 32살, 마누라 29살.
그래서
결혼을 하고 바로 애를 갖기로 마누라와 이야기를 했었다.
첫째가 아들이면 끝
딸이면 한명 더!!!
난 아들을 원했다.
다행이도 원하던 아들 녀석이 나왔다.
나는
몸이 안좋은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몸이 안좋은 아버지는 건설업을 하셨고
내가 어린시절 한창 건설 붐 시대였기에 지방으로 출장을 자주 간 아버지는
한달에 한두번 보는게 끝이였다.
오실때 마다 자식과 와이프를 위해 노력을 많이 하신 아버지만
그래도 어린시절 아버지와의 추억은 많이 없었다.
여튼
아들이 태어나면 하고 싶었던 것들이 있었다.
같이 야구장 가기
같이 농구하기
같이 밤에 축구 보며 토론하기
야구장은 아들이 너무 싫어해서 아직 안가고 있다,
한때 야빠였지만 지금은 처다 보지도 않는 나도 가도 그만 안가도 그만인 상황이다 ㅋㅋㅋ
농구세대를 관통한 나이기에 아들과의 농구!!
이건 작년 가게를 그만 두고 했는데, 아직 아들과 농구는 재미가 없었다 ㅋㅋㅋㅋ
마지막 소원인 밤에 축구보기
어제 방학인 아들과 함께 새벽에 하는 축구를 보기로 했다,
배달일을 하고 오니 아들이 축구를 본다고 자고 있었다.
깨우지 않고 혼자 볼려니 귀신 같이 일어나 같이 축구를 봤다.
요즘 애들은 피파라는 축구 게임 덕인지 제법 축구를 안다.
새벽4시까지 축구를 끝까지 같이 욕을 하며 봤다.
군것질을 하며 즐겁게 서로 대화를 하며 보니 나름 재미나게 본거 같다
아마 혼자 봤으면 전반 보고 티비 끄고 잤을꺼 같다.
아들의 방학이 끝나기 전
마누라 띠어 놓고 해돋이 보러 가는게 목표이다.
바다에 하도 달고 가서 바다를 싫어하는 아들이
과연 함께 해줄지는 미지수이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