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배달을 하는
배달 기사이다.
배달 기사라 하면 뭔가 착해 보이니
가끔 신호도 위반하는 우리가 흔하게 보는 딸배 이기도 하다.
저번 주 월요일부터 콜의 양과 질이 그리고 콜비가 하염없이
내려 앉았다.
그 뒤로 1주일이 지난 오늘도 큰 차이가 없었다.
불지옥 같은 불경기의 시작인가?
생각보다 곳곳에 폐업하는 가게들이 많아지는 기분이다.
보통 오후 6시가 되면 밖으로 나간다.
하지만 최근 콜이 너무 없어
집에 누워 배민 어플을 켜니
바로 콜이 잡혔다!!
오후 5시 20분
이렇게 빨리 잡을려고 켠게 아닌데,
이 콜을 취소하면, 다시 게을러 지는거 같았,,,
아니 내 스스로에게 지는 듯한 기분이 들어
그냥 밖으로 나간다.
나에게 여지를 주면 그 여지를 붙잡고 늘어지니
여지를 붙잡기 전에 나가야 한다.
바닥에 꽃잎이 휘날린다.
가게를 할때와 다르게
세월의 흐름을 밖에 온도와 풍경으로 체감이 된다.
콜을 완료 하니 콜이 없다.
아 나 진짜 나왔는데,
일하러 나왔는데 콜이 없다.
배달 어플의 양대 산맥인 쿠팡도 켜 본다.
지금까지는 배민 하나로도 충분하다고 생각을해서
쿠팡을 켜본적이 없었는데,
아쉬운 놈이 우물을 파야 하는지라
쿠팡 미친거냐??
콜 두개 가는걸 5천원도 안되는 돈을 준다
아무리 가까워도 2개를 가는데??
배민은 아무리 가까워도 최소 콜당 3천원은 주는데??
쿠팡 이새끼들은 장사할때도 하도 양아치 짓을 해서
가맹도 안했는데,
역시나다
쿠팡 새벽 배송으로 세탁된 이미지가 이렇게 무섭다.
배달 어플들은 배달기사들을 수치로 평가를 한다.
나는 보통 배차 수락률이 30% 정도 였다.
배민이 3개를 던저주면 1개 정도 가고는 했는데,
나머지 2개의 콜은 똥콜이기에...
하지만 저번주 월요일 부터 콜이 없으니
그걸 아니 아쉬운대로 정말 가기 싫은것만 빼고는
무조건 배달을 하러 간다.
기본적으로 피자집을 해서인지
피자집은 배달건은 묻따 무조건 거절이다.
나도 피자집 할때 도보나 자전고 오면 싫었기에
그걸 알기에 묻따 취소다.
평가 내역을 보니
말을 잘 듣는 배달기사가 되었다.
이젠 배민이 갑의 위치에서 날 내려다 보고 있다.ㅋㅋㅋㅋㅋ
오늘도 너무 콜이 없다.
9시 전까지 12건의 배달을 했다
물론 중간 중간 쿠팡을 좀 타기는 했지만,
5시 20분에 나왔는데,
시간당 5개 정도는 타야 수지 타산이 맞는데 ㅜㅜ
저녁 9시 경
그나마 콜이 있는 까치산 역 근처로 갔지만
배민도 쿠팡도 콜이 없다
한 20분 서성이다
겨우 콜을 잡고 배달을 한다.
10시가 넘어 그냥 집으로 온다
콜이 너무 없어 밖에서 기다리는게 너무 힘들었다.
콜을 타는 것 보다 밖에서
콜을 찾아 시간을 버티고, 돌아다니는게 더 힘들다.
오늘은 총 78.000원 정도를 벌었구나.
처음 배달 했을때는
한시간에 15.000원만 벌어도 좋아했었다.
하다 보니 요령과 짬이 생기고는 시간당 2만원이 목표가 되었고,
목표보다 못 벌면, 뭔가 엄청 아쉬웠는데.
요즘은 다시 처음 상태로 돌아간 기분이 든다.
아니 지금 이런 상황에 만족을 하고,익숙하게 될까봐 그게 걱정이다.
장사할때도 이모님들 비수기에 몸 풀어졌다, 성수기 들어가는 시기에
엄청 힘들어 하듯이
내 몸의 바이오 리듬이 비수기에 맞춰 질까 그게 제일 걱정이다.
콜이 없다.
내탓도, 배달 어플 탓도,
그렇다고 고생하는 점주님 탓을 할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재미 삼아 하는 부업이 저번달
내 기준 대박이 났다
내가 목표로 한 금액의 2배를 번거 같다,
그래서 이번달은 최대한 부업을 안할려고 했는데,
그래서 이번주에는 아울렛 안갈려고 했는데,
본업이 망하고 있으니
부업이나 좀 빡시게 해놔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일은 송도로 가야하나?
파주로 가야하나?
신발 응모도 해야하는데,,,
바쁘다 바뻐 현대 사회 ㅋㅋㅋㅋㅋㅋㅋㅋ
에필로그
내 최애 아이스 크림인 가나
한 3개 연타로 조지고 당 좀 올려 기분 좀 업시키고 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