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중반
난 인천에서 살았다.
그 당시 술 좋아하고, 노는거 좋아했던지라
가끔 월미도 회집에 가서 술을 먹고는 했다.
20대 후반 인천을 떠난 뒤로
단 한번도 월미도를 간적이 없었다.
그러다 오늘 마누라가 조개구이를 먹고 싶다길래
간만에 가봤다.
월미도 랜드마크 바이킹
20대 중반 이 바이킹을 타고 나서부터
놀이기구를 타면 멀미가 나기 시작했다.
범버카나 한번타고
근처 오락실에 갔다.
슬슬 중쀠리 아들래미가 남자 태가 난다.
테트리스와 뽀글뽀글 과 1945를 한번씩 해봤다.
뽀글뽀글 100판이 끝판이고
끝판 클리어 하면 80판으로 다시 갔던가?
여튼 겁나 잘했던
뽀글뽀글도 이젠 버거워졌다.
마누라가 원하던 조개 구이를 먹었다.
한참을 먹고
커피를 사들고 영종도 일몰 맛집
하나개로 넘어 갈까 하다.
시간이 애매해서
그냥 벤치에 앉았다.
해가 빨리 지는구나
예전에 비해 월미도가 달라진 부분은
우선 놀자 분위기에서
가족적인 분위기로,
머리 위에는 모노레일이,
길거리에 넘치던 식당 삐끼님들은 이젠
없어졌다.
오늘 하루도 바다로 떨어지는 해처럼
이렇게 끝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