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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상] 영어 조기교육에 대한 단상 (16) 2023/05/16 PM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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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전에 겪은 일입니다, 하루 일과가 끝나고 공원을 산책하던

 

중이였지요, 의자에 앉아 잔잔한 연못가를 구경하던중에

 

어디선가 요란스런 영어가 들리더군요..가만보니 

 

서너살 된 꼬마애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부모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엄마되는 사람이 아이에게 조약돌을 쥐어주며 연못에 던지라고

 

"스플래쉬, 스플래쉬"를 열창하덥니다. 검색해보니 웅덩이에

 

돌맹이를 던지는 행위가 스플래쉬더군요.

 

그러고선 채집통을 가져와서 연못가에서 울고있는 개구리들을

 

가르키며 이건 프로그(개구리)라고 설명해주며 아이에게

 

영어 단어를 계속 가르치덥니다..

 

가만보면 저도 저정도까진 아니였지만 초중고 12년을

 

토익, 오픽 같은 영어공부에 몸살이 치며 살아왔던 기억이 있기에

 

저렇게 피크닉을 와서까지 영어 조기교육을 일상적으로

 

하는 부모의 심정이 이해가 되려하면서도 아직 한국말도

 

제대로 못하는 어린애에게 영어부터 가르치는게 과연 옳은 일인가

 

싶었습니다, 엄마되는 분의 쩌렁쩌렁한 영어 스피킹 때문에

 

한적한 산책길이 망쳐지는거에 대한 약간의 시샘도

 

있지만요..영어 조기교육 열풍이 어제오늘 일도 아니고

 

미국이 패권을 가지고 있는 이상 영원히 계속되겠지만

 

참, "이놈의 영어공부, 지겹다.."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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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덕살맨    친구신청

저는 반대로 생각합니다.
아이에 대한 애정이 있으니 저정도로 열성적으로 아이에게 가르쳐주는 부모의 모습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부모들은 아이가 공부를 하던지 말던지 방치하고 신경도 안 쓰는 경우가 있는데 저런 경우엔 아이에게 부정적인면보다 긍정적인 면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ㅇㄱㄹㅇ    친구신청

미국에서 영영 살 게 아니라면 기본적인 언어 토대는 한국어가 되어야만 합니다. 한국어를 완벽히 배우는 편이 장차 영어를 배우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Xris C    친구신청

1. 영어로 먹고 사는 입장에서 병신같아 보입니다.
2. 생각과 인지가 언어로 정리되는데, 너무 어렸을때 어설프게 2개국어 같이 가르치면 그 인지체계 자체가 성숙되지 못한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3. 부모 개개 철학이고 사회 문화다 보니 어쩔수도 없다 생각이 들긴 합니다.

V.크라우저3세    친구신청

저도 동감합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언어건 수학이건 뭐건 간에 동기부여가 제일 중요하다고 봅니다. 어차피 동기부여가 잘 되면 자기가 길 찾아서 가게 됩니다.

pooplauncher    친구신청

지금 같은 AI 발전속도라면 외국어 할줄 아는게 강점인 시대가 얼마 남지 않은거 같기도 하고...

crossattack.    친구신청

국어도 안되는 상황에서 영어가르쳐봐야 애들한테 혼란만 주죠...
경쟁사회에서 어떻게든 살아남는걸 가르쳐보려는 부모의 노력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김꼴통    친구신청

20세기 말에 한겨레였나? 암튼

미국 이야기라면 발작일으키던 진보계열 언론사에서
어렸을때 다중언어 환경에 노출되는게 영어 교육에는 더 좋다던 기사가 생각나네요.

기사가 아니고 박노자가 쓴 논설이었나...

돌이돌이    친구신청

저도 영어 조기교육은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부모가 되어 이제 알아보기 시작하니 계속 의견들이 갈릴 만큼 정답이 없더군요

아이 기질에 따라서, 환경에 따라서 득이 되기도 독이 되기도 하더군요

POISON    친구신청

미친거죠.
저런 짓은 언어체계에 혼란이 올수도 있어요. 요새 보면 코흘리개들이 쏼라쏼라거리는 걸 무슨 대단한 자랑으로 여기는 광고들이 많던데 그저 자식 망치는
지름길로 밖에는 보이지 않네요.
모든 조기교육은 일종의 아동학대라고 생각합니다.
아까 어떤 정신나간 자는 저런 류의 짓을 "투자"라고 표현하던데 아니, 자식이 무슨
부동산, 주식입니까?

만취ㄴㄴ    친구신청

어릴때 영어에 자주 노출되는게 훨씬 긍정적임
물론 독서도 따라가야겠지만

어릴때 영어 유치원 다녔다는 장원영 발음 보면 어릴때 배워야하는게 맞음 발음 클라스가 다름

V.크라우저3세    친구신청

영어 유치원 커리큘럼은 보고 이런 말씀 하시는 거죠? 한 달에 2~300만 받는 영유들도 제대로 커리큘럼 있는 곳 찾기 힘듭니다.

저는 국4부터 영어했지만, 영유부터 다닌 친구들 저보다 발음이나 액센트 안 좋은 친구들 많습니다.
그리고 어차피 "원어민" 처럼 영어 하고 싶으면 원어민 되면 됩니다. 현지에서 공부시키는게 답입니다. 액센트나 발음이 중요한게 아니라 표현이 진짜 중요하니까요.

Strike Rouge    친구신청

저도 언어를 많이 쓰는 입장에서 우선은 모국어가 완전히 자리 잡기 전까지는 외국어를 '교육'하는건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소년    친구신청

한국어와 자리 잡아야 외국어는 쉽게 배울 수 있고, 외국어는 흥미를 가지면 더 쉽게 배울 수 있죠. 그런데 이 흥미는 완전 개인적인 거라서 하기 싫으면 절대 실력 안 늘죠. 여기에 대한 에너지 낭비가 워낙 심하다보니 수능 영어도 절대평가로 바꿔버린 것이구요... 몇 년 뒤면 영어도 제 2 외국어로 빠질 가능성이 큽니다.

M12    친구신청

저도 너무 어린데 영어 카드로 한국말이랑 같이 가르치는 건 좀 이상하게 느껴져요. 요즘 문해력 문제들도 나오고 그러는데...
그리고 노출의 문제기는 하지만 저는 자연스러운 노출이 좋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또 타고 나는 것도 무시 못해요.... 지능 같은 것 말고 센스는 타고나는 재능 같아요. 근데 언어에 흥미 있어하는 것과 언어 센스 있는 것도 재능이죠....

엄마아빠는 외국어 못하시는데 저는 언어 센스는 있는데, 근데 수학 센스를 잃음.... ㅎㅎㅎㅎ 아 잃은 게 아니죠... 그냥 없어요..

덩어리    친구신청

어렸을 때 빨리 가르켜 놓는게 진짜 최고 입니다
1~2년 정도 습득 시켜 놓으면 주구장창 쓸 수 있음

V.크라우저3세    친구신청

1~2년 정도 습득시켜 놓고 안하면 또 다 잊어버립니다.
언어는 특히나 그렇습니다. 공부 할거면 일정한 수준으로 꾸준히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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