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적으로는 국대까지 한 입장에서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당시 한국 최고였습니다. 피지컬도 좋았고.
사실 골키퍼란 자리는 축구에서 특별합니다. 안정감이 중요하기에 신예보다는 베테랑이 중용받을 수 밖에 없고, 그로 인해 먼저 자라 잡은 선배를 밀어낸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죠. 그런 자리를 차지했다는 거 자체가 실력을 보여주는거라고 봅니다.
지금도 일본에서는 늘 올스타에 거론될만큼 실력만큼은 발군입니다. 다만 국대라는 자리가 그렇잖아요. 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어있고, 승패에 민감하다보니 선수들의 언행들이 이슈가 되기도 하죠. 그런 쪽으로의 감각은 조금 무뎠다고 해야 할까요. 물론 그 정도로 무감각하고 마이페이스였기에 국대 수문장이란 중책을 할 수 있었던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 나이 또래의 젊은이(운동선수 베테랑이라 해도 사회적으로는 아직 젊은 나이)들이 으례 그렇듯 활달하고 농담도 좋아하는 사람이었던 것이죠. 근데 그게 화를 부른.. 어떻게 보면 SNS가 없었다면 그나마 구설수에 덜 오르지 않았을까 생각해보게 되네요.
대표팀에서는 특별히 인상적인 지점이 적었고, 결정타는 브라질 월드컵 귀국 sns 였죠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