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브드 스페이스바 버튼 브레이커 하면 흔히 떠오르는
오디션 이라는 게임을 하는 손님이 있었음..
한 사건을 계기로 그 손님의 별명은 '오디션 퀸' 이라 불렸지.
덩치는 우리 게임방 타이탄 의자에 꽉 끼실정도셨고
155 정도 되는 키에 언빌리버블한 신체를 가지신분이였음...
여튼 출현하면 대략 2~3시간정도 오디션만 하는데
항상 헤드셋을 가져가서 열심히 토크온을 하며 키보드의 스페이스바를
뚜까 부시셨음. 얘덕분에 매장에 있던 키보드를 몇개를 갈았는지 모름
쌍쌍바같으니라고
살살 눌러달라고 하면 알았다고 하고 본게임 들어가면 다시
부처님이 오공을 짓눌렀던것처럼 엄지손가락으로 스페이스를 뚜까 부셨음..
나중에 알고봤더니 손가락이 아니라 손바닥으로 치고있더라는 사실...
하튼 이런 경악스러운 일을 수시로 겪으던 어느날
카운터 바로 앞자리에 그사람이 앉았음.
나는 매니저라는 호구같은 직책으로 아르바이트를 하고있었고
내 옆자리에 우리 매장의 메인간판을 하던 오픈초기부터 거진 몇년을 함께
알바를 했던 여자 아르방이 앉아있었음.
카운터에 와서 헤드셋을 달라던 그녀에게 별생각없이
이상없는 헤드셋을 골라서 친절한 미소와함께 드렸고
그녀는 헤드셋을 컴퓨터와 퓨전시킨후 오디션을 키게 되었지.
손님이 많아 정신없이 자리를 치우고 청소를 하고 카운터에 앉았는데
차마 귀를 의심하던 그녀의 한마디가 들려왔었음.
"하아.. 오빠들 왜 자꾸 날 보고싶어해? 나 차없는 남자 안만나는거 몰라?"
"오빠들 다 내 세컨이야 걱정마 순서대로 만나줄게"
옆에앉아있던 아르방 아이와 나는 순간 일그러진 얼굴을 하며
우리둘은 그렇게 일그러진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고있었음...
그때부터 우리는 그녀를 오디션 퀸이라 불렀음.
몇일뒤 다시 게임방에 온 그녀는 역시나 키보드를 스파르타하게 박살내며
잠깐 나갔다가 금방 온다는 말과함께 자리를 비웠고,
잠시뒤 그녀와 팔짱을 낀체 신체건장하고 매우 훈훈하게 생긴 남자사람들을 몇번이나 대리고왔었고
매번 그렇게 끌려온 남자는 1시간 가량 오디션퀸과 함께 오디션을 즐긴뒤
매우 불쌍한 표정으로 그녀와함께 자신의 게임요금을 내며 어디론가 사라졌음.
그광경을 한 세번정도 지켜봤었는데
나라를 잃은 그 남자들의 표정은 몇년이 지난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음.
아직도 가끔 예전에 일했던 그 PC방 알바들이랑 수다떨다 보면 한번씩 회자되던 이야기임..
출처 - 본인
그런데 이 아저씨는 무조건 비회원으로 플레이 했고 시간을 넣고 하지 않았죠.
그 시간동안 먹는거라곤 아이스티 1캔........
매너가 정말 좋으신분이셔서 좋게 기억에 남아있지만 왜 비회원으로 유료게임을 하시면서 많은 금액을 내면서 하셨는지는 아직도 의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