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에서 일하는 아저씨가 엄청난 부자입니다.
주워듣기로는 3세대 정도? 재산을 이어받은 졸부중의 졸부라는 것
(땅도 아직도 넓은 몇 평이 있다느니 함)
기본적으로 이 사람과 얘기할때 이해가 안가던 순간은
"나는 이 나이돼서 할 거 없어서 여기서 일하러 왔어요"가 제일 거지 같았습니다.
즈그동년배 같은 사람들이나
저 같은 경우 하루라도 더 벌어먹기 위해서 출근을 하는데..
역발상을 해보자면 아무리 돈이 많아도 부지런히 일하러 왔다는건 알수가 있는데
그 악의 없는 개짜증나는 멘트는 난생 처음 들어봄.
그리고 저희 사무실에는 부식으로 컵라면이 있는데
"아 나는 살면서 컵라면 처음 먹어봐. 이런게 있는줄도 몰랐어"
저 얘기 듣고 떠오르던건 이상하게도 이영애씨가 삼각김밥 먹는게 생각나더라구요.
아.. 역시 사는 레벨이 다른 종자는 다르구나..
누구들은 벌어먹지도 못해서 끼니로 때울텐데 그런 식의 멘트를 할 수 있다니
여간 재수가 없는거에요.
3세대 쯤 재산 몰빵된 졸부들은 원래 그런건지
아니면 이 아재만 그런건지 궁금해져서 글 써봅니다.
그리고 바보도 아니고 컵라면을 안 먹어볼순 있어도 존재조차 모른다는건 그냥 허풍이 아닐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