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윤석열이 객관적인 사고를 하지 못하고 자기가 진짜 북한과 싸우고 있다고 믿는 망상적인 상태이기 때문에
계엄이나, 경찰을 향한 발포 명령을 내린 것인가?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도 그럴 것이 계엄령에 의해서 탄핵은 기본이 되어버렸고, 체포 경찰들에게 경호처가 먼저 발포를 할 경우 내전 범죄가 확증되어 더 이상 무고함도 주장할 수 없게 되는 최악의 수 인데.. 그런 최악의 수들만 계속하는 이유가 객관성이 무시되며 자신은 항상 옳다는 망상 때문인가 싶었음.)
하지만 조금 다르게 생각해보면
윤석열은 박근혜를 탄핵 시킨 장본인으로서
자신이 이대로 체포되었을 때, 자신이 했던 것처럼 엄청난 수사 난타를 당하며 무조건 탄핵 될 것이고
내란에 대한 책임도 최대 사형까지 선고 받을 것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 것임.
그렇다면 체포되지 않고, 내란에 대한 책임도 지지 않는 유일한 방법은
'북한의 공격에 대한 반격으로 계엄과 내전은 정당하다'라는 자세를 끝까지 유지하고 그걸 사실로 만드는 것 뿐이라는 점임.
그런 극단적인 수가 아니고서는 탄핵에 의한 비참한 미래를 피할 길이 없다는 것을 본인이 가장 잘 알았던 것임.
때문에 그는 망상적 사고가 아니라,
(아주 극단적이지만) 객관적으로 봤을 때 자신에게 정당성과 살길이 주어지는 유일한 길을 찾아낸 거 같음.
계엄령을 선포한 것도
야당의 특검과 명태균의 폭로로 궁지까지 몰리면서 마지막 탈출구이며 반전 카드가 계엄 뿐이었다는 점 같음.
특히 명태균의 여론 조작으로 홍준표가 아닌 윤석열이 대선 후보가 된 것이 사실이라면
당선이 원천 무효가 되는 사태가 생길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 것이 아닌지?
명태균 황금폰으로 그게 증명이 되면 돌이킬 수 없기 때문에
오랫동안 준비한 계엄령 선포의 마지막 실행 버튼을 누르게 된 것이 아닐지.
그렇게 보면 자신을 궁지로 몰아 넣을 최악의 수만 두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궁지에 몰려 있고, 거기서 유일하게 해쳐 나올 수 있는 최적의 수를 두고 있다고 보임.
다만 그게 극단적인 도박 수이기 때문에 실패 했을 때의 마이너스가 너무 커서
일반적인 시선에서 아무도 하지 않을 미친 선택 같지만
망상도 아니고 자폭도 아님..
윤석열은 아주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를 하고 있다고 보임. 단지...
전 국민과 국가, 그리고 역사를 지옥으로 떨어뜨려서라도
그게 자신이 살 마지막 기회라면 무조건 하고 본다는 충동적인 면과 악랄함에 숨이 막힐 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