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시 기상, 세수하고 글쓰기 5줄 1일차.

 

 

해물파전을 만들자.

엄마랑 동생이랑 모여 앉아서 함께 먹자.

밤막걸리랑 백막걸리도 준비해야지.

사람이 태어나는 데는 이유가 없다더라.

그러니까 8월의 목표는 해물파전.

 

#습관만들기 #글쓰기 #기상

55.

동네에 고망고 생겨서 감사하다.

걸어서 20분 거리에 생겼다.

더 가까운 거리에 생겼으면 너무 자주 먹었을 텐데 다행이다.

월급타고 휴일에 산책 겸 걸어가서 테이크 아웃하고 천천히 돌아오면 참 좋다.

망고코코넛이 제일 맛있더라.

 

#감사일기

#책 #연기 #김정기 #추억 #선물

 

 

 

 

 

 

 

 

제목: 산연기( Respect for Acting )

지은이: 우타 하겐

옮긴이: 김윤철

 

 

 

 책에서 연기할 때 오감을 이용하라는 대목을 읽다가, 까맣게 잊고 있었던 옛날 생각이 나서 좋았다. 깜짝 선물을 받은 기분이다.

 

 홍대 애니창아에 친구 따라서 학원 구경 갔던 나를 현진쌤( 헤어스타일이랑 목소리가 멋진, 산에 사는 도사님 같았음 )이 상담해 주실 때, 작업 중이시던 김정기( 덩치가 있고 빡빡 머리셨음 ) 선생님이 진짜 만화가 되고 싶은 애들은 지금 그냥 그린다고 하셨던 장면. 생각 없이 그리지 말고 그리는 대상을 오감으로 상상하면서 그리라고 하시던 장면. 상자만 제대로 그릴 줄 알면 뭐든지 그릴 수 있다고 하시면서 화이트보드에 상자 그리시고 그 안에 사람 그리시던 장면. 와콤 액정 타블렛 가져온 친구의 타블렛에 오징어? 크라켄? 그리시던 장면. 학생들 수업 중일 때 깜짝 강의하러 올라오시던 장면. 학원 1층 안쪽 벽에 그림 작업하시던 뒷모습 보고 있는 나랑 친구 장면.

 

 지금 생각하니까 퇴근하고 피곤해도 전철 타고 학원 가길 잘했다. 내 생전에 전설을 만날 수 있어서 감사했다.



 

 

 

 

 

54.

 

게임 "데몬즈 소울" 엔딩 볼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어둡고 좁고 독 걸리는 맵이랑, 박치기로 낙사 유도하는 보스 < 맨이터 >는 정말로 화나게 잘 만들었더라고요.

 

이 게임 덕분에 몇 가지 삶의 지혜를 배웠습니다.

- 모든 아이템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 의미심장하게 빛나고 있어서 고생 끝에 얻으면 똥일 수도 있다.

- 모든 문제에 대처하기보다는 그냥 못 본척하고 지나치는 게 도움이 될 때가 있다.

 

앞으로 다시는 소울라이크 게임은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혈압이 올라가서 장기간 복용하면 몸에 안 좋을 것 같습니다.

 

근데 엘든링 확장팩이 개발 중이라고 하더라고요.

 

 

#감사일기

 

 

53.

좋은 작품 볼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대설해의 카이나>라는 애니메이션 봤습니다.

배경 설정이 흥미롭습니다. SF라고 해야하나?

니헤이 츠토무 선생님 원작입니다.

공간의 분위기를 전달하는 느낌이 좋습니다.

라프텔로 보면 오프닝, 엔딩 가사에도 자막을 달아줘서 고맙습니다.

#감사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