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근처에서 원룸합니다.
여긴 눈이 많이 내리는 곳이예요. 그래서 한 번 오면 10cm는 기본이죠.
오늘은 햇빛이 살짝 비치면서 또 눈이 내렸습니다. 5시쯤 되서 눈 치우러 나갔죠.
마당부터 눈 치우고 나서 집 앞 길에 사람들 다니라고 1m정도 폭으로 눈을 치웠습니다.
그랬더니 옆집 주인이 들어오고 나서 집 앞 길에 눈 왜 치웠냐고 뭐라 하네요.
우리집 담벼락에서 1m정도 쭉 치웠는데, 왜 거길 눈 치웠냐고 따집니다.
예전에 뉴스에서 얼핏 들었던 '자기 집 앞 눈 치우는 거 보행자-보상비 어쩌구 저쩌구 들어서 그렇게 치웠다..'
라고 했더니 왜 거기만 치웠냐는 겁니다. 자기네 집 쓰레기 버리는 곳까지 치웠다고....
얘기 하는 꼬라질 보니 마치 우리집 학생들이 자기집 쓰레기장 쓰라고 치웠다는 듯이 얘길 하더라구요.
그런 이유로 치운 게 아니라고 얘길 했는데도, 왜 자꾸 눈치웠냐고 따져서 고성이 오고 갔습니다.
논리적으로 할 말이 없으니 '내가 나이가 60이 넘었는데 어디서 큰 소리 치냐'고 그러네요..;;
예전에도 우리집 학생이 종이박스를 버렸다고 그걸 들고 와서 지랄염병을 해대서 어머니랑 대판 싸운 적이 있거든요.
쓰레기가 든 것도 아니고 종이박스 달랑 하나..
그땐 자기 집 담벼락도 아닌 우리집 담벼락을 쓰레기장으로 쓰던 거 아무 말도 안하고 있었는데...
오히려 거기다 버렸다고 더럽게 시비 붙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새해 첫날부터 텐션을 올려줘서 기분이 더럽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