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여름쯤에 무료화를 할 것이다'라는 예상을 하고 그때쯤 나오는 하스웰+차세대 그래픽으로 해야지 하는 생각에
메인컴였던 q9550을 주요부품들을 10월 말에 모두 처분하고 서브컴으로 쓰던 e8200을 메인컴으로 쓰기로 했다.
유일하게 컴퓨터로 하는 게임은 스크철 PC판였기 때문에 별 걱정을 하지 않았는데...
덜커덕 1월에 무료화.. 사실 장기간 미복귀 유저라 12월부터 주욱 공짜였다.
e8200이 제 상태였음 테라는 충분히 돌릴 cpu지만, 이거 전 주인이 몇년 동안 청소없이 사용했던 물건.
처음 케이스 뚜껑 땄을 때 회색빛 초코파이가 메인보드에 눌러붙은 줄 알았다.
코어가 제대로 열을 먹어서 그런지.. 좀만 갈궈줘도 cpu사용률 90%는 바로 찍어주신다.
오버는 꿈도 못 꿀 지경의 물건을 가지고 테라를 두 달 정도 해왔는데.. 종종 10프레임 미만의 동작들을 시전해준다.
어떻게 죽었는지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화면 멈췄다 그냥 암전되고 '너님 죽었음요ㅋ' 바로 뜨니까..;;)
그래서 툴툴거리는 날 위해 친구가 기꺼이 자기 서브컴(AMD 라나435)을 빌려주기로 했다.
사실 아이비브릿지로 제대로 컴 맞추고는 아예 버려두고 사용하지도 않는 물건..
저 컴퓨터들 사실 내가 견적, 조립해줬던 물건인데 (이 친군 컴터는 겜기, 야동 머신 정도로 생각하는 수준)
가져가서 제대로 수리, 정비해달라는 게 그 친구 생각일 게다. (계속해서 나오는 트러블 때문에 짜증나 새로 맞춤..;;)
여긴 눈이 많이 내리는 곳이예요. 그래서 한 번 오면 10cm는 기본이죠.
오늘은 햇빛이 살짝 비치면서 또 눈이 내렸습니다. 5시쯤 되서 눈 치우러 나갔죠.
마당부터 눈 치우고 나서 집 앞 길에 사람들 다니라고 1m정도 폭으로 눈을 치웠습니다.
그랬더니 옆집 주인이 들어오고 나서 집 앞 길에 눈 왜 치웠냐고 뭐라 하네요.
우리집 담벼락에서 1m정도 쭉 치웠는데, 왜 거길 눈 치웠냐고 따집니다.
예전에 뉴스에서 얼핏 들었던 '자기 집 앞 눈 치우는 거 보행자-보상비 어쩌구 저쩌구 들어서 그렇게 치웠다..'
라고 했더니 왜 거기만 치웠냐는 겁니다. 자기네 집 쓰레기 버리는 곳까지 치웠다고....
얘기 하는 꼬라질 보니 마치 우리집 학생들이 자기집 쓰레기장 쓰라고 치웠다는 듯이 얘길 하더라구요.
그런 이유로 치운 게 아니라고 얘길 했는데도, 왜 자꾸 눈치웠냐고 따져서 고성이 오고 갔습니다.
논리적으로 할 말이 없으니 '내가 나이가 60이 넘었는데 어디서 큰 소리 치냐'고 그러네요..;;
예전에도 우리집 학생이 종이박스를 버렸다고 그걸 들고 와서 지랄염병을 해대서 어머니랑 대판 싸운 적이 있거든요.
쓰레기가 든 것도 아니고 종이박스 달랑 하나..
그땐 자기 집 담벼락도 아닌 우리집 담벼락을 쓰레기장으로 쓰던 거 아무 말도 안하고 있었는데...
오히려 거기다 버렸다고 더럽게 시비 붙었던 적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