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중학교 때인 걸로 기억되는데..........
당시엔 두발 자율화 시절이 아니였기에....다들 동네 이발소 가서 스포츠형 머리로 밀곤 했었죠...
이발소 한켠에 이런저런 만화책들이 준비되어 있어서 순서를 기다리면서 한두권씩 보곤 했는데...
그때 우연히 읽은 만화책이 바로 이 '오 ! 한강' 이라는 작품이였습니다.
전권이 다 있었던건 아니여서 아마 6.25 시기 전후의 내용이 있었던 부분이였던 걸로 기억이 되는군요....
뭐랄까....꽤 흥미로운 경험이였습니다.
당시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부분에 대한 묘사 같은게 많이 있었으니까요. (~_~)
어찌보면 지금 제 정치적인 신념이나 스탠스를 취하는데 있어서도 어느 정도 영향을 준 작품이지 않을까 싶군요.
하여튼 그런 추억이 있던 작품인데 올초 복간된다는 소식이 들려서 바로 예약주문을 했습니다.
더군다나 예약 한정으로 이렇게 허영만 작가님의 친필 싸인도 해준다고 하니...
예약을 안할 이유가 없었죠 !!
그리고 물건을 받고 다시 한번 정주행을 했습니다.
오호......확실히 작품이 나왔던 시대를 생각하면 확실히 대담하다...라고 생각이 될 정도의 내용이네요.
물론 후반부 독재 -> 투쟁으로 이어지는 파트는 역시...시대가 시대인지라........
다른 파트에 비해서 살짝 힘이 덜 들어간 느낌을 받긴 했습니다만...
그건 현실적인 문제도 있는 거라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그런 시대였으니까요.....
하여간 이런저런 정치적인 부분을 제외하고 단순히 하나의 만화로만 보더라도
주인공의 파란만장한 인생사는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이런 픽션스러운 인생을 산 분들이 우리 주변에 생각 외로 많다는 점 또한 놀라울 따름이죠...)
아직 읽지 않은 분들이 있다면 기회가 되실 때 한번 정도 정독해 보시는 건 어떠실지........!!
화백님이 반공만화를 그리는대신 완결때까지 간섭하지말라고 약속을 받고 그린게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함.
안기부 뒤통수 제대로 맞았지요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