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에 대한 여파인지 레트로와 관련된 서적들이 최근 부쩍 많이 발간되고 있는 느낌입니다.
일본쪽이야 레트로 열풍이 불기 전부터 이미 이런 책들은 정기적으로 발간되기도 했습니다만
국내에서도 많지는 않습니다만 작년부터 이와 레트로와 관련된 서적들이 하나둘 출판되고 있는 실정.
물론 대부분의 책들은 일본에서 발간된 책을 번역해서 내놓는 수준이지만
이런 서적이 발간된다는 것 자체가 국내에선 흔치 않은 일이기에
이래저래 레트로 열풍이 확실히 불고 있긴 하구나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하여튼 이번 글에선 최근 국내에서 발간된 것 외에도 일본에서 출판된 레트로 관련 서적 몇 권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국내에서 출판된 레트로 관련 서적 중 가장 유명하지 않을까 싶은 책입니다.
원래는 일본에서 발간된 책인데 그걸 번역해서 국내에 정식으로 발매된 책입니다.
패미컴으로 발매된 거의 대부분의 소프트 (일본 기준) 의 데이터를 정리해놓은 책으로
발매일 순으로 소프트가 정리되어 있어 찾아보기가 편리하고
각 소프트의 패키지 디자인, 타이틀 화면, 거기에 카트리지 사진까지 첨부하고 있어서
소프트 카달로그로써 상당히 모범적인 책이기도 합니다.
소프트 소개 외에도 각종 패미컴용 주변기기 등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으로는 수록된 내용이 전부 일본 기준의 데이터이기 때문에
서양 (북미/유럽) 에서만 발매된 소프트의 소개나
여러가지 문제로 일본판과 다른 모습으로 발매된 소프트 등의 소개가 전혀 없다는 게 아쉬운 점입니다.
그리고 게임에 대한 설명이 적혀있는 부분이 너무 사무적이랄까.....
뭔가 그 해당 소프트만의 유명한 에피소드 같은 걸 적어 두었다면 좋았을텐데
너무 무기질적인 내용이라 읽는 재미는 좀 덜한 편입니다.
하지만 카달로그, 데이터 베이스로서는 충분히 제값을 하는 책이기 때문에
패미컴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한권 정도 구입해두셔도 손해보진 않을 겁니다 !!
다음은 가장 최근에 국내에 출판된 PC 엔진 컴플리트 가이드란 책입니다.
일본에선 사실 발간된지는 꽤 된 책입니다만 국내에선 최근에 번역되어 발간이 되었습니다.
(그러고보니 패미컴 컴플리트 가이드 국내판은 오리지널 디자인의 표지였는데,
이번 PC 엔진 컴플리트 가이드는 일본 원서 디자인 그대로 사용한 것도 흥미롭습니다.)
최근 PC 엔진 미니가 공식 발표되었는데 출판 타이밍도 기가 막히게 딱 들어 맞았네요. ㅎㅎㅎ
책의 내용 자체는 패미컴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PC 엔진 같은 경우 원채 하드웨어나 주변기기 바리에이션이 복잡하고 다양한 기기라
그에 대한 분량이 좀 더 많이 늘어났다는 것 정도 ??
그리고 게임 소프트 외에도 사이드 라벨이나 경고 화면 등,
PC 엔진 유저라면 관심이 가는 그런 짜투리 정보들도 함께 수록되어 있다는 게 차이점이라면 차이점이겠네요.
게임 소프트 소개란은 패미컴편과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해당 소프트의 패키지 디자인, 휴카드 혹은 CD 라벨 디자인, 그리고 타이틀 화면까지 제대로 수록되어 있으며,
게임에 대한 간단한 소개도 함께 실려 있는 구성입니다.
다만 여전히 아쉬운 것은 이 PC 엔진편도 마찬가지로 글 내용 자체가 좀 무기질적인 느낌이라
여전히 읽는 재미는 좀 덜한 편입니다.
그리고 이게 국내판 한정인지 아니면 원서에도 있는 문제인지 모르겠는데....
알게 모르게 게임 설명이 맞지 않는 타이틀이 제법 눈에 띕니다.
이게 원서에도 그렇게 되어 있는걸 그대로 옮겨적어 발생된 일인지....
아니면 국내판 편집 과정에서 새롭게 나타난 문제인지는 현재로선 알기 어렵습니다만,
데이터를 중시하는 카달로그 형식의 책으로선 이런 부분은 좀 많이 아쉬운 부분이네요.
게임 소프트 소개 외에도 이런 자잘한 읽을 거리를 제공해 주고 있는 건 참 맘에 듭니다.
전체적으로 패미컴편보다는 내용적인 면은 만족스럽습니다만,
이런저런 오타나 맞지 않는 설명 등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사실 PC 엔진은 일본을 제외하면 북미나 유럽은 물론이고 한국에선 마이너 그 이하의 취급을 받는 기종이기 때문에
다른 레트로 기종에 비해 관심이 적은 게 현실이고
개인적으로도 딱히 어떤 추억이나 관심이 있던 기종은 아니였습니다만
이 책을 읽은 후 전혀 관심이 없던 PC 엔진 미니 구입에 관심이 생길 정도로
PC 엔진의 매력을 잘 알 수 있게 해주는 책이였습니다.
왜 PC 엔진이 일본에서만큼은 메가드라이브를 제치고 보급율 2위를 달성했는지
(PC 엔진 : 390만대, 메가드라이브 358만대)
PC 엔진의 매력이 무엇인지 이 책으로 알 수 있겠더군요.
PC 엔진....참 매력적인 기종이였습니다.
자, 여기까진 국내에서 출판된 서적들이였고 앞으로 소개해드릴 책들은 아직 국내에선 출판되지 않은 서적들입니다.
메가드라이브 컴플리트 가이드..........
예. 국내에서 발간된 컴플리트 가이드 시리즈 중 하나로 나름 국내에서도 탄탄한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메가드라이브 편입니다.
아마 다음 컴플리트 가이드가 국내에서 발간된다면 이녀석이지 않을까 조심스래 예측해 봅니다.
수록된 내용은 위의 컴플리트 가이드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런저런 메가드라이브 관련 하드웨어에 대한 소개...
메가드라이브에서 발매된 게임 소프트에 대한 소개,
여기에 추가로 세가 마크 3용 게임과 메가 CD용 게임까지 함께 수록되어 있다는 게 이 책은 가장 큰 장점이 되겠네요.
좀처럼 구경하기 힘든 세가 마크 3 용, 메가 CD용 소프트의 패키지 디자인이나 CD 라벨 등이 전부 수록되어 있기에
데이터 베이스로서는 최고의 책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패미컴 편과 마찬가지로 오로지 일본측 기준의 데이터만 실려 있기 때문에
일본에서보다 서양쪽에서 더 크게 성공한 메가드라이브의 카달로그로서는 뭔가 좀 아쉬움이 남는 책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접하기 힘든 메가 CD 나 세가 마크 3 소프트까지 전부 포함되어 있는 것만으로도 이 책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만
다음 책 때문에 입지가 살짝 불안한 건 어쩔 수 없군요.
메가드라이브 퍼팩트 카달로그 !!
아마 메가드라이브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많이들 구입하지 않으셨을까 싶은 정말 메가드라이브 팬을 위한 서적입니다.
메가드라이브와 관련된 것은 이 한권으로 OK !!
메가드라이브는 물론 메가 CD, 메가 LD 그리고 서양에서만 발매된 소프트까지...!!
메가드라이브와 관련된 모든 데이터는 이 책에 전부 들어가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컴플리트 가이드와 비슷한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만, 좀 더 세세한 데이터가 들어가 있고
(카트리지 용량이나 장르가 표시되어 있는데 장르의 설명은 MD 유저라면 알 수 있는 그 특유의 아이콘으로 설명되어 있는게 포인트)
게임 설명 부분에도 해당 소프트와 관련된 유명한 일화나 중요 포인트 등을 잘 짚고 있기에
이 책은 정말 메가드라이브를 좋아하는 사람이 집필했구나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무기질적인 내용이 대부분인 컴플리트 가이드에 비해서 훨씬 책 읽는 재미가 뛰어납니다.
하드웨어 소개에 있어서도 수박 겉핥기 식이 아닌 제대로된 분석과 해설을 해주는 부분도 참 좋았습니다.
다만, 컴플리트 가이드에 비해서 아쉬운 점이라면
게임 소개란에 패키지 디자인만 수록되어 있다는 점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컴플리트 가이드처럼 패키지 외에도 카트리지 디자인이나 CD 라벨 같은 것을 함게 수록했으면 훨씬 좋았을텐데 말이죠.
이 부분 때문에 위의 컴플리트 가이드를 포기할 수 없게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도 만약 둘중에 하나만 권해달라고 한다면 전 이 퍼팩트 카달로그 쪽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일단 내용을 보면 바로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정말 메가드라이브를 사랑하는 사람이 만든 책이란게 바로 느껴질만큼
상당히 애정을 쏟은 카달로그란 점에서 이 책을 권하고 싶습니다.
사실 이 밖에도 다른 기종 (N64, DC 등등) 관련 카달로그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만
PS1 세대를 를 포함 그 후 하드들에게 레트로란 표현을 붙이기엔 아직 이른 감이 있고....
휴대기 같은 경우엔 결국 초대 게임 보이나 게임 기어 정도가 레트로 범주에 들어간다고 생각하는데...
이 부분은 아직 괜찮은 서적을 발견하지 못한 상태라 권해드릴만한 책이 아직은 보이질 않네요.
이래저래 제법 긴 글이 되었습니다만 레트로 게임에 관심이 있는 유저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