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매 전부터 상당히 많은 기대를 받았던 제품이죠. 8BitDo M30 블루투스 컨트롤러.
이미 많은 분들도 접하셨을 제품인데 다음달인 7월 국내에서도 드디어 공식 발매가 되기에 겸사겸사 간략하게 소감을 남겨볼까 합니다.
8BitDo 사 같은 경우 초기에 나온 제품들은 박스 포장이나 마감이 썩 좋지 않았고...
뭔가 저가형 느낌이 물씬 나기도 했던 적이 있습니다만...
언젠가부터 그런 느낌이 많이 없어진 듯 합니다.
이번 M30 같은 경우도 포장 박스 등도 제법 괜찮은 편이고...
내부도 깔끔하게 잘 정돈되어 있는 느낌이네요.
구성품은 위의 사진처럼 충전용 케이블, 설명서, 패드 이렇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쉽게도 설명서는 중국어와 영어만 표기되어 있습니다....만
별다른 기능이 없는 패드라 사용하는데 딱히 어려운 부분은 없을 거라 판단됩니다.
많은 분들이 스위치용으로 활용하려고 구입하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사실 그밖에도 PC용이나 모바일용 패드로도 활용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PC 에서 사용하기 위해선 해당 PC 에 블루투스 기능이 있어야 연결이 가능한데,
없다면 위의 사진처럼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저가형 불루투스 동글 하나만 구입하시면 사용 가능합니다.
블루투스 페어링을 통해 연결하면 이렇게 블루투스 장치 목록에 표시가 됩니다.
그리고 패드 하단 LED 를 통해서 페어링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패드 모양은 새턴 패드와 MD용 파이팅 패드 6B 를 적절하게 섞은 모양입니다.
후면의 골곡 덕분에 그립감도 나쁘진 않습니다.
위쪽엔 L/R 버튼과 페어링 버튼, 충전 단자와 충전 인디케이터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L/R 버튼의 클릭감은 적당한 탄성을 보여주어 게임하는 동안 크게 불편함을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전면부 버튼은 대체적으로 새턴 패드보단 MD용파이팅 패드 6B 에 좀 더 가까운 느낌입니다.
클릭감이 상당히 부드러운 수준이기 때문에
새턴 패드의 살짝 강한 탄성감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약간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습니다.
그리고 방향키는 눌렀을 때 들어가는 깊이가 그다지 깊은 편이 아닌데도
어떤 방향을 눌렀는지 확실하게 인지할 수 있는 느낌이 참 좋습니다.
덕분에 빠른 반응을 요구하는 2D 격투 게임과 상당히 궁합이 잘 맞는 패드입니다.
실제로 한바퀴 회전 커맨드나 승룡권 커맨드도 미스없이 수월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 제품 역시 지난번 호리사 패드와 마찬가지로 타겟이 명확한 제품입니다.
아날로그 스틱이 필요없는 레트로 게임, 특히 2D 격투 게임을 많이 플레이하면서 무선 컨트롤러를 사용하고 싶은 분들...
하나의 패드로 여러 기종에서 활용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주저없이 권해드릴 수 있는 제품입니다.
참고로 최근 이 8BitDo 외에 레트로 비트란 곳에서도 이와 유사한 테마의 유선 패드를 선보였는데..
이쪽은 아예 세가 공식 라이센스를 따서
MD용 파이팅 패드 6B 디자인과 새턴 패드 디자인을 그대로 복각하여 내놓은게 특징입니다만
최근 이 제품들 (특히 새턴 패드) 의 내구성 특히 십자키 부분의 내구성에 문제 제기가 많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식으로 얼마 사용하지도 않았는데 아래 부분이 파손되어 버려 십자키가 작동이 안되는 현상으로
많은 이들이 지금 당장 이 제품을 구입하지 말고 이 문제가 개선된 다음 버전이 나오면 구입하라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아직 이 M30 에 대해선 저런 내구성에 대한 불만은 거의 보질 못했기 때문에
둘 중 하나를 택하라 하면 현재로선 이 M30 이 더 나은 선택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아, 추가로 하나 더....
간혹 이 M30 패드와 관련해서 스위치에서는 페어링이 문제없이 되는데...
그 외 PC 나 모바일쪽에서 블루투스 페어링이 잘 안된다는 이야기가 나오곤 하는데...
만약 실제로 그런 일을 경험하고 계시다면...
공식 서포트 페이지에 접속하셔서 패드 펌웨어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 해보시길 바랍니다.
초기 펌웨어에서 간혹 블루투스 연결이 안되는 문제가 있었는데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현재 최신 버전인 v1.13 에선 대부분 그러한 문제가 해결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