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여론은 사전 웹진 리뷰와 유저 평가는 서로 극을 달리고 있는 모양새인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오히려 이런 분위기에선 아이러니하게도
올해 GOTY 는 라오어 2 가 차지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게 아닐까 싶은 맘이 들기도 합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게임 자체' 가 아니라는거.
이런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리뷰어나 웹진들이 유저들의 평가를 받아들이며
'그래, 우리 리뷰가 잘못되었어. 너희들이 옳아'
라는 생각을 가질지 의문이....
오히려 역으로
'너희들이 게임에 대해서 뭘 알아 ?? 기껏해야 게임 하나에 쌈질이나 하는 너드들이잖아.
너희같은 것들이 그 작품에 숨어있는 깊은 메세지를 이해할 수 있을 거 같아 ??
우리니깐 이해하는거라고.'
라는 반발심이 더 커지지 않을까........리뷰어나 웹진 입장에선......
결국 '자신들의 의견이 옳았다' '너희가 잘못하고 있는거다' 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정말 아이러니하게 '라오어2' 의 GOTY 를 여론몰이의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미 '게임 자체' 에 대한 평가는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자신들의 입장을 고수하기 위해서 말이죠.
이런 패턴은 우리나라에서도 자주 볼 수 있죠. '기레기' 들처럼..........
정말 진지하게 농담이 아니라 계속 이런 식으로 분위기가 조성된다면
유저 투표가 개입되는 시상식을 제외하고 웹진 자체적으로 선발하는 GOTY 에선
올해는 라오어2 쪽으로 급격히 쏠릴 가능성이 무척 높아 보입니다.
그리고 이후엔 다시 논란이 시작되겠죠.
'GOTY 믿을 수 있나 ??'
사실 몇년전부터 '웹진의 리뷰' 에 대해 온갖 얘기들이 나왔지만
그래도 결국 유저들이 신뢰한건 웹진의 리뷰였고.....
유저 평가란 것은 그저 팬보이들의 놀이터이기 때문에 평가할 가치가 없다가 대다수의 의견이였는데......
이 라오어 2 사태 이후 유저들 사이에서 이러한 움직임에 변화가 생길지도 궁금합니다.
결국 게임의 판매량까지 지장을 줄 정도의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웹진 리뷰' 라는 괴물을 만들어 준 건
그것에 대해 무조건적인 신뢰를 준 유저들이니까요.
GOTY 도 마찬가지............
그냥 한해를 돌아보며 서로서로 자축하는 의미의 행사일 뿐인데.....
어느 순간 GOTY 를 하나라도 받지 못한 타이틀은 패배자의 낙인이 찍히고 마는
골때리는 분위기를 만들어 간 것도 결국은 유저들이니까요.
개인적인 전망이지만 분명 웹진이나 리뷰어들은 유저들이 만들어준 GOTY 라는 도구를 이용해서
다시 한번 여론몰이에 나설 겁니다.
과연 이번엔 유저들이 달라질 수 있을지...........
그것도 참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