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채 이런 장르에 쥐약이라 진도가 더디긴 한데 과장 조금 보태서 정말 중독성이 마약급인 게임.
좋은 의미로 간만에 게임다운 게임이 나온 느낌 ??
그간 이런저런 의미를 부여해가며 제대로 즐기려면 뭔가 '각잡고 영접해야만' 했던
부담감있던 소위 돈 좀 들인 작품들과는 확실히 궤를 달리하는 게임으로 느껴집니다.
어차피 모든 걸 다 내려놓은 상태로 시작하다 보니 새롭게 시작하는 것에 대한 큰 부담이 없고..
생각날 때마다 가끔씩 들러 플레이하는 기분으로 즐기기에 큰 무리가 없는 게임이랄까.
마치 예전 오락실 게임처럼.
어떻게든 회전율을 높이기 위해 언제나 가장 어려운 난이도로 고정되어 있던 오락실 게임에 대해
주머니 속 마지막 동전 하나로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애쓰던 그런 소년 시절의 추억을 소환시켜주는 게임.
그러다 결국 다 죽고 나면 에이..ㅆㅂ !! 하면서 다음엔 좀 더 멀리 갈 것이라 다짐하며 학원으로 달려가던 패턴까지도
내일 출근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잠을 청해야하는 새로운 패턴으로 완벽하게 소환 !!
이런 느낌 나쁘지만은 않네요.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더 빠져드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