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에어컨을 개발하는 일을 2년정도 한적이 있습니다.
대우에어컨을 개발했었는데요
에어컨을 개발할때 생각하는것은 2가지 입니다.
1. 냉방능력
2. 전력 사용량
전력 사용량 대비 냉방능력이 냉방 효율입니다.
에어컨에는 실내기(증발기)와 실외기(응축기)로 나눠져있구요 일체형인 창문형 같은 경우는 증발기와콘덴서가 박스안에 다 들어있는것 뿐입니다.
다른게 아니라 이렇게 글을 쓰게된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에어컨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가지고 있어서 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전기를 아끼겠다고 에어컨을 약하게 튼다는 글을 여기 저기서 많이 보았습니다.
1. 약하게 틀면 절약이 된다?
실제로 에어컨의 전기 사용의 90%는 실외기안에 있는 압축기(콤프레셔)가 잡아 먹습니다. 나머지 10%중 6~7%는 실외기 팬모터 콘덴서를 식히기 위한 선풍기가 먹고 나머지 3~4%는 실내기의 팬모터 실제로 찬바람을 밖으로 배출하는 선풍기입니다.
즉 에어컨 전기 아끼겠다고 바람을 약하게 틀면 100%의 전기를 쓰면서 100%의 냉방능력을 보이던 에어컨이 95%의 전기를 쓰면서 60~70%의 냉방능력을 가지게 됩니다.
전기를 아끼는 에어컨 사용방법은 온도를 높게 설정해서 켜졌다 꺼졌다를 반복하게해서 온도를 조절하게 해야합니다.
2. 장마철에는 제습모드가 절약이 된다?
제습모드는 증발기에 바람을 최대한 천천이 통과 시켜 응축수(에어컨물)을 최대한 많이 만들어내는 방식입니다.
즉 1번을 이해 하셨다면 제습모드가 얼마나 쓸모없는지 알수 있습니다. 물론 제습모드로 틀때보단 제습성능은 떨어지지만 최대로 틀어도 체습은 충분히 되기때문에 제습모드를 딱히 쓸 필요는 없습니다.
3. 필터청소를 자주해야 절약이 된다?
맞습니다. 공조에서 풍량은 절대적입니다. 필터에 먼지가 끼어 바람순환에 방해가 된다면 그만큼 효율이 떨어지게 됩니다.
집안이 깨끗해서 먼지가 별로 없다면 필터를 제거하는것도 냉방 효율을 높이는 방법중 하나이기는 합니다만 장기적으로 볼때 팬이나 증발기에 먼지가 끼어 악역양을 주기도 합니다.
종종 에어컨 제품중에 필터뿐만 아니라 살균필터라고 더 두꺼운 필터가 추가로 달려있는 기종이 있는데 먼지 필터만 자주 청소해주면 살균필터는 필요 없으므로 빼내어 냉방 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4. 에어컨에서 찬바람이 안나올때
실외기가 정상적으로 가동중인데 별로 시원하지 않다면 냉매가 부족한것입니다. 에어컨은 한번 설치하면 5년이상 냉매 부족현상이 나면 안됩니다. 만약에 5년도 안된 에어컨이 이런 증상이 생기면 어디선가 미세하게 새고 있다는 의미가 됩니다.
에어컨 기사님이 오셔서 냉매를 충전하실때 어디 새는지부터 점검좀 해달라고 하면 여기저기 조여져있는 부분에 라이타같은 불로 지저보거나 냉매 탐지기같은 장치로 점검해 줄것입니다.
실내기 안에 있는 배관 연결 부분이나 실외기의 배관부분에서 새지 않는데 냉매가 새는듯한 증상이 있는경우는 불량품입니다.
헐 쓰고나니 엄청 길어졌네요
4줄 요약
1. 에어컨 바람을 약하게 한다고 해서 절약되진 않는다.
2. 제습모드 X까
3. 필터 자주청소하자.
4. 찬바람이 안나오면 냉매가 새는것이다.